경기문화재단(대표 유인택)이 지역문화콘텐츠에 대한 지원사업의 양적 증가와 지원장르·대상 다양화에 따라 향후 사업의 방향성 설정 등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9일 ‘지속 가능한 지역문화예술 콘텐츠의 개발 및 지원을 위한 광역-기초문화재단의 협력 방안’을 주제로 열린 문화정책 토론회가 그것.
올해 첫 번째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광역문화재단으로서 도내 기초문화재단 및 지자체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시간이기도 했다.
토론회는 김종수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기록문화팀 선임, 강현조 지역문화진흥원 전략기획팀장, 권신 경기문화재단 지역문화팀장이 각각 지역, 중앙정부, 광역문화재단의 지역문화예술 콘텐츠 개발 사업 현황과 정책 이슈를 공유하는 발제로 문을 열었다.
김종수 선임은 2019년 ‘제1차 법정문화도시’로 시작해 2023년 ‘올해의 문화도시’로 최종 선정된 청주시를 사례로 지역문화 콘텐츠 발굴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려줬고, 강현조 팀장은 정부의 지역문화콘텐츠 특성화 사업인 ‘로컬100’을 소개하며 기존의 지역자원을 새롭게 재배치하며 고유한 스토리를 덧입히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또, 권신 팀장은 “지속 가능한 지역 특화 예술콘텐츠 개발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창·제작 지원사업과 함께 콘텐츠의 유통·확산까지의 논스톱(non-stop) 지원이 필요하다”며, “향후 경기문화재단에선 지원사업의 성과를 지역 내 실질적인 수요로 연결시키기 위한 연계 사업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미경 문화다움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종합토론에는 이혜원·조미자 경기도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이혜진 광명문화재단 지역문화팀장, 서명구 서울문화재단 지역문화팀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이혜원 의원은 “광역과 기초 문화재단 간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두 주체 간 협력체계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면서 “특히 경기문화재단은 시·군별 기초 문화재단의 설립 및 운영 현황에 따라 차별화된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기초 문화재단의 상황과 여건을 고려해 단계별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미자 의원은 “지속 가능한 지역문화 콘텐츠는 새로운 것이 아닌, 기존에 구축된 콘텐츠와 사업을 확장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광역과 기초문화재단이 경쟁 관계가 아니라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역할과 관계를 설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혜진·서명구 팀장 역시 광역문화재단은 각 시·군의 다양성을 존중, 광역-기초의 협력 및 지원사업에 대한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그들이 주체적으로 지역문화를 설계하고 고유한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유인택 대표이사는 “이번 토론회는 광역문화재단으로서 경기문화재단이 어떻게 기초문화재단 및 지자체와 협력해야 하는지 다양한 시선에서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도민이 향유할 수 있는 지역문화예술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한 다양하고 전문적인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문화재단은 하반기에도 경기도와 재단의 정책 주요 현안을 다루는 다양한 정책토론회를 열어 도내 문화예술 관계자들이 자유롭게 공론의 장을 펼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