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2기 제36대 경기도체육회장에 이원성 후보가 당선됐다.
기호1번 이원성 후보는 15일 수원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에서 이뤄진 체육회장 선거에서 256표를 얻어 191표를 얻은 기호 2번 박상현 후보를 65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현재 경기도체육회 회장이기도 한 이원성 후보는 이로써 재선에 성공했으며 앞으로 임기 4년동안 경기도체육회를 이끌어가게 된다.
▲당선증 교부받은 이원성 후보 <사진 최재우 기자>
민선 체육회장을 뽑는 만큼 체육이 정치로부터 분리, 독립돼야 한다는 이원성 후보의 주장.
정치를 배제하지 말고 소통과 협치를 통해 예산확보를 해야 한다는 박상현 후보의 주장.
결국 도내 체육인들은 체육은 순수하게 정치와 분리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주장에 더 힘을 실어준 셈이다.
이 후보는 “체육이 정치에 휘둘리지 않았다. 민간이 정치를 이겼다. 경기도 체육인의 자존심을 지켰다”며 경기도 체육인들의 승리를 자축했다.
이 후보는 민선 1기 경기도체육회장 취임 이후 이재명 전 경기지사 시절 체육회를 향한 온갖 압박과 탄압 속에서 체육진흥센터 반대 등 1인 시위를 이어가며 정치논리에 맞선 인물이다.
17개 광역 단체중 유일하게 경기도만 법정법인 설립자본금 5천만원을 출연하지 않자 직접 본인의 사비를 털어 경기도체육회의 법정법인화를 성사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국민체육진흥법 일부 개정에 따라 경기도체육회 등이 민선 회장을 선출한 이유는 더 이상 스포츠와 체육이 정치의 외압을 받지 말고 민선.자생단체로서 체육인들과 스포츠 복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라는 취지이다.
이런 취지가 그동안 민선 1기 경기도체육회에는 적용되지 못 했다.
체육회 본연의 사업과 운영이 경기도와 GH로 넘어가는 등 이상한 정치논리가 작용했다.
오늘 선거를 통해 경기도 체육인들의 바램은 분명해졌다.
안정적인 예산을 확보해 정치와 체육을 제대로 분리하고 독립시키는 것, 경기도체육회가 민선 회장을 선출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원성 후보는 "체육자치가 내실있게 실현되기 위해서는 진영논리가 아닌 경기체육인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며 체육자치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강조했다.
또, “재정자립을 이뤄야 체육자치가 이뤄진다. 체육인의 힘을 모아 경기도 체육진흥조례를 개정하고, 연간 1천억원의 체육회 예산을 확보하겠다”며 “경기체육 발전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정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민선 1기 경기도 체육회의 경험을 발판 삼아 앞으로 4년 민선 2기 경기도 체육회가 제대로 위상을 정립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