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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시아문화연구원, 튀르키예 공화국 건국 100주년 기념 행사에서 ‘수원 앙카라학원’ 소개

1951년부터 참전군인과 튀르키예 정부 십시일반 운영
전쟁고아뿐 아니라 형편 어려운 아이들과 노인까지 보살펴
1979년까지 약 650여 명의 꿈 키우고 응원한 '형제의 나라'

아시아문화연구원(원장 김용국)이 지난 30일 튀르키예 대사관 주최로 열린 '튀르키예 공화국 건국 100주년 기념 행사'에서 '수원 앙카라학원'을 소개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앙카라학원’은 한국전쟁 당시 튀르키예 군인들이 전쟁고아를 하나 둘씩 데리고 오면서 시작, 1951년부터 참전군인과 튀르키예 정부의 십시일반으로 운영되며 전쟁고아뿐 아니라 수원과 인근 지역의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과 노인들까지 보살폈다.

 

당시 전국 우량아 17명 중 1명이 앙카라학원 출신이었으며, 국가대표 축구선수를 배출하고 루이 암스트롱과 협연하는 등의 성과를 거둘 만큼 그 정성은 지극했고, 1979년 문을 닫기 전까지 약 650여 명의 꿈을 키워주고 응원했다.

 

 

이날 김용국 원장은 "앙카라학원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학교"라는 말로 연설을 시작, 앙카라학원의 설립 배경과 운영, 성과 등을 설명한데 이어, "향후 한국과 튀르키예의 변함 없는 우정과 같이, 많은 나라들이 형제애로 함께 협력하면서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게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1월 설립한 ‘앙카라학원기념사업회’를 언급하며 "앞으로 튀르키예 자료 발굴·기록·연구, 튀르키예 역사와 문화 교육, 한국전쟁 참전용사 후손과의 결연 및 교류, 튀르키예에 ‘앙카라 숲’ 조성 등 양국 우호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박민식 보훈부장관은 "피로 맺어진 형제, 튀르키예의 건국 100주년을 축하하며, 앞으로도 한국와 튀르키예가 형제의 나라로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인사했다.

 

 

무랏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는 "이 뜻깊은 자리에 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튀르키예 공화국은 100년 동안 놀라운 발전을 이룩했다. 우리는 과거에 대한 자부심과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한국은 우리에게 매우 특별한 나라이며, 앞으로 양국 관계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영상으로 축하인사를 보낸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우리는 공화국의 두 번째 세기를 '튀르키예의 세기'로 장식할 것"이라고 전했고, 자리를 함께 한 앙카라형제회는 어린 시절 불렀던 ‘앙카라’ 노래를 부르며 기쁨을 나눴다. 

 

 

튀르키예는 한국전쟁 당시 미국, 영국, 캐나다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견했는데, 대부분이 자원병으로 1만5천여 명이 참전했다. 이들은 미국, 영국 다음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정도로 목숨을 걸고 싸웠으며, 이를 계기로 튀르키예인들은 한국인들을 피를 나눈 형제의 의미로서 '형제의 나라'라 지칭하고 있다.


한편, 이를 기억하고 기록하기 위해 아시아문화연구원은 2021년 앙카라학원 설립 배경과 운영에 관한 연구에 돌입, 2022년 8월 튀르키예 현지 답사를 진행하고 같은 해 12월 국회에서 앙카라학원 기념사업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으며, 지난 1월 27일 앙카라학원기념사업회를 발족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