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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잔돈은 돈이 아닌가요?” 일부 택시기사 잔돈 현금 안돌려줘

경기도 안양시 인덕원역 근처에 사는 김서현(여, 가명, 회사원)씨는 지난 달 아침 출근 길에 몸이 안좋아 인덕원역에서 택시를 타고 서울시청 근처에서 내렸다.  요금은 2만7천800원이 나왔고 김 씨는 현금 3만원을 택시기사에게 건냈다. 그런데 택시기사는 2,000원 만 거슬러 주고 휑하니 가버렸다.

 

 

성남시에 사는 박기남(남, 가명)씨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박씨는 주말을 맞아 식구들과 함께 송파에 놀러가기 위해 위례광장에서 택시를 탔다. 목적지까지 1만2천640원이 나왔고 박 씨는 현금으로 택시비 15,000원을 계산했다. 거스름 돈으로 받은 돈은 2천원. 박 씨가 나머지 거스름 돈을 왜 안주냐 하고 따지자 “몇 백원인데요. 뭘” 하며 당연히 안 줘도 된다는 식으로 대답했다고 한다.

 

기분이 나쁜 박 씨는 서울 120과 경기 120에 신고를 했지만 두 곳 모두 “적은 액수여서 신고를 해도 큰 제재가 없을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결국 일부 택시기사는 이런 맹점을 이용해 현금으로 계산하는 승객에게는 백원 단위의 거스름 돈을 거슬러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큰 문제는 이런 피해자가 한 두 명이 아니고 액수를 합하면  적은 금액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인덕원에서 만난 한 택시기사에 의하면 “장거리 현금 손님들에게 거스름 돈을 거슬러주지 않는 것이 다반수”라고 말했다. 결국 현금결재를 하는 승객들에게 백원 단위의 거스름돈은 아무렇지도 않게 일부 택시기사들의 주머니로 들어가고 있는 셈이다.  

 

택시승객들은 "자신의 배려가 아닌 기사들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거스름돈을  받지 못해 상당히 기분이 나빴다"며 "택시기사들의 이런 인식 자체에 큰 문제가 있어보인다. 경기도와 서울시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