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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K방역에서 K학술로, 한국의 긍정적 영향력 전 세계 확산”

세계인의 한국에 대한 다양한 관심, 학술로 뒷받침... 한류 열풍 강화 및 국가 이미지 격상 목표
교육부로부터 총 500여억 원 지원, 4년차 사업 진행 중.... 향후 300개 이상 강좌 추가 예정

 

한국에 대한 다양한 관심을 학술로 뒷받침하며 전 세계에 한국의 진면목을 알리고 있는 사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진흥사업단에서 지원하는 ‘K학술확산연구소사업’이 그것으로, 이 사업은 한국의 대중문화에 편중된 세계인들의 관심을 한국학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이끄는 동시에 해외 한국학 연구 및 교육 또한 활성화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K방역’을 계기로 전 세계에 알려진 한국의 역량 및 그에 대한 전 세계의 긍정적 관심을 기반으로, ICT기술과 결합된 ‘K학술’ 콘텐츠의 확산을 통해 세계 속 한국의 이미지를 <기술 중심 국가>에서 <학술 및 문화 국가>로 격상시키는 것 또한 사업 기획의 목표 중 하나였다.

 

 

그러한 목표 아래 한국 고유의 문화 가치에 대한 해외 연구자들의 학문적 관심을 고취시키고 한국학의 여러 다양한 모습들을 세계인들에게 깊이 있게 알리기 위해 제작된 다양한 온라인 강좌들이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해외 한류의 기반이 되는 한국적 지식의 제공을 통해 한류 열풍을 더욱 강화함은 물론, 국내의 연구자, 시민 대중 및 학문 후속세대에게도 영감이 되는 자료들이기 때문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진흥사업단(단장 직무대리 이강한)이 기획, 발주해 적극 지원 중인 ‘K학술확산연구소사업’의 온라인 강좌들은 ▲한국의 역사와 민속 ▲어문과 문화 ▲철학과 종교 ▲정치외교 및 경제사회 ▲예술 등 한국학의 인문·사회와 관련된 다양한 교육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교육부로부터 총 500여억 원을 지원받아 2024년 현재 3년차 사업을 마무리하고 4년차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경희대, 고려대(2개소),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2개소), 성균관대, 숭실대, 연세대(미래), 인하대, 전북대 등 12개 대학연구소가 참여하고 있다.

 

현재 약 200개 이상의 강좌가 K-MOOC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으며, 향후 300개 이상의 강좌가 추가로 제작돼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사업의 마지막 연도인 2025년 이후에도 이미 제작된 콘텐츠와 교재 등 연구 성과물이 사장되지 않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강의가 매력적인 이유는 대상별, 수준별 맞춤형으로 기획, 다양한 난이도로 제작됐다는 점이다. 아울러 한국어와 영어 자막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강좌에 따라 중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의 자막을 제공해 접근성을 높인 부분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짧은 강좌, 흥미를 주는 내용 위주의 초급 강좌는 유튜브 등 대중적 매체를 통해 공개되어 한국에 대한 해외 연구자 및 대중의 흥미와 관심을 유발하고 있고, 관심이 있는 이들은 K-MOOC 등의 학습 전용 플랫폼에서 좀 더 수준 높은 심화된 강좌를 수강하며 체계적인 학습을 할 수 있다.

 

특히 일부 강좌의 경우 해외 대학에서 수강하면 실제 공식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대학과 MOU 체결이 진행되기도 했다. 최근까지도 외국대학에서 개설한 한국학 강좌들이 ‘기초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을 감안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도 ‘K학술확산연구소사업’의 성과물인 온라인 강좌들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한국의 정수(精髓)를 담은 풍부하고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선별된 한국학 전문 강사의 강의로 귀결된다. 게다가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고,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이수증까지 받을 수 있으니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단순히 우리의 옛 것을 기억하기 위한 것이 아닌,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영향을 주는, 더 나아가 미래의 해결책 도출에도 기여할 수 있는 여러 유의미한 주제들이 더욱 흥미롭게 다가온다.

 

예컨대, <여성의 삶 속의 한국철학(성균관대)>이라는 강좌에서는 ‘한국철학’과 ‘여성’이라는 키워드를 갖고 한국, 특히 조선 시대의 여성의 삶을 들여다본다. ‘가부장적 사회’, 남녀 차별이 심한 사회로 인식되는 조선에서 여성들이 처했던 상황과 그를 극복하기 위한 당시인들의 노력들을 살펴볼 수 있다.

 

또, <교단과 종파(동국대)>라는 강좌에서는 불교 교단이 인도에서 형성돼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전파되는 전개 양상과 그 특성을 알려주고, 한국에 정착한 불교 교단의 모습을 통해 동아시아 불교 교단의 역사성과 성격을 종합적으로 고찰해 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이밖에 <한국의 사회정책(서울대)> 강좌에서는 산업재해보상보험,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등의 사회보험과 기초연금, 국민기초생활보장 등의 공적부조 프로그램이 소개되는데, 개별 프로그램의 작동 원리와 발전 과정은 물론 도입과 개혁의 역사적 맥락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대한민국 국민과 코리안 동포의 경계, 국민과 동포가 되는 요건, 국민과 동포로서 누리는 지위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한국의 시민권과 네이션(인하대)>도 빼놓을 수 없는 강좌이다.

 

그런가 하면 외국인 뿐 아니라 한국인에게도 유익할 만한 강좌들이 눈에 띈다.

 

 

<한국 여배우 열전(고려대)>은 한국 연극 및 영화의 초창기,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조선의 영화 및 연극의 역사를 써내려간 수많은 이들 중 여배우들의 생애와 작품활동에 주목한 강좌로, 한국 대중문화와 역사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문화적, 학술적 수요에 부응하는 데 기여하도록 구성돼 있다.

 

이강한 한국학진흥사업단장은 “K학술확산연구소사업이 글로벌 한국학의 새로운 도약에 획기적인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한류 열풍과 한국에 대한 관심 등이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거나 단편적인 이해에 머물지 않도록 국내·외 한국학의 지속적 확산에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지금 당장, K-MOOC 홈페이지(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 접속, ‘K학술확산’을 검색해 다채로운 콘텐츠들을 만나보자.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고, 누군가에겐 새로운 미래를 제시해 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한국학진흥사업단 ‘K학술확산연구소’ 온라인 대표 강좌 콘텐츠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