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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뉴스

수원시 고색동, 대한민국 탄소중립 1번지로 획기적 '변모'

탄소중립 그린도시 사업 추진, 향후 5년간 400억 투입
행정타운 중심으로 에너지전환 집중…단독주택 등에도 확산하도록 연계
탄소숲 등 흡수원 확대, 신기술 적용해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도시 모델
탄소중립 라이프 지원하는 앱 개발 등 시민 참여 확대해 30% 감축 목표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은 어제 오늘 일이고 전세계가 대처해야 하는 시급한 현안 과제다. 

 

이산화탄소의 실질적인 발생량을 제로화하는 ‘탄소중립’ 또한 입으로만 외치는 구호가 아니라 우리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실천해야 할 생활 속 과제다.

 

수원시가 고색동 일대에서 마을 단위의 탄소중립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적극 대처해 나간다.

 

수원시에 따르면, 최근 환경부의 ‘탄소중립 그린도시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그린경제로 성장하는 탄소중립 1번지 수원’ 사업을 통해 '탄소중립'에 적극 대처해 나간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국비 240억 원과 도비 48억원, 시비 112억 원 등 총 400억 원을 투입해 미래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개척한다. 

 

 

오는 2026년 고색동에서는 수소버스를 타고 출근하고, 태양광으로 만든 전기를 사용하는 건물에서 업무를 하고,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친환경적인 상가에서 점심을 먹고, 공유전기차를 이용해 출장을 다녀오고, 에너지관리시스템으로 모은 포인트를 사용하는 ‘탄소중립 라이프’가 실현될 전망이다.

 

시는 탄소중립 마을이 될 사업 대상지로 '고색역'을 중심으로 반경 2㎞ 내외 9㎢ 구역을 선정했다. 

 

수원의 서부권에 위치한 고색동 일대는 1만9천여 세대 4만여 명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다양한 형태의 건축물들이 혼재한 곳이다. 즉, 건축물별 적합한 에너지 사용과 절약의 방법을 찾아 적용해 볼 수 있는 최적지라고 시 관계자는 강조했다.

 

공공기관 청사가 모여 있는 행정타운과 업무시설과 상업시설이 밀집한 상업지구, 아파트 등 공동주택과 오래된 단독 및 다가구·연립주택 등에 각각 적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기후 대응에 취약한 주민을 위한 에너지 정책이 필요한 곳이기도 한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첨단시스템 등이 갖춰지지 않은 노후 저층 주거단지가 많아 단열 성능이 미비한 30년 이상 구축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들이 추진된다. 

 

수원시 최상규 환경국장은 "탄소중립 그린도시 사업의 핵심 전략은 행정타운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전환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수원시는 권선구 행정타운 일대 공공건물에 에너지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최적의 에너지 관리 모델을 구축하고, 단열을 강화하는 등 에너지 효율을 높혀 나갈 방침이다.

 

이른바 ‘플러스 에너지 행정타운’이 목표인데, 권선구청, 권선구보건소, 경찰서, 학교 등 15개 공공건물은 효율적인 에너지관리를 넘어 태양광을 이용한 발전기지 역할도 하게 된다.

 

옥상과 옥외주차장 등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총 2000㎾ 규모의 발전 능력을 갖춘 에너지 공급기지로 활용하고, 탄소중립 그린도시 관제센터를 만들어 사업대상지의 전체적인 탄소발생을 모니터링하고 관리도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마을에서 탄소를 흡수하거나 도심 온도를 낮추는 장치를 만드는 것은 기후변화 대응의 주요 전략이라고 시는 강조했다. 

 

수원시는 고색동 일대에 방치된 국공유지와 미조성 공원부지 등을 탄소흡수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도심 온도를 낮추기 위한 신기술도 도입하는데 저층 주거지 옥상에 태양광을 반사하고 열을 차단하는 특수 도료를 칠하는 쿨루프 사업, 옥상녹화, 옥상텃밭 등의 사업을 추진해 여름철 냉방 에너지를 20%이상 절약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간다.

 

이러한 지원사업과 신기술이 도입되더라도 탄소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시민들의 참여노력 없이는 안되기 때문에 이에 수원시는 시민의 참여를 유도하는 자원 재활용 및 물순환 프로그램도 탄소중립 그린도시 사업계획에 포함 시켰다.

 

뿐만 아니라 수원시는 수원시정연구원, 수원도시재단 등 공공기관은 물론 시민사회단체와 시민들이 탄소중립 그린도시 사업에 동참해 탄소중립 사회로 향하는 전환점을 만들 수 있도록 시민 참여를 위한 다양한 창구를 만들 계획이다.

 

조청식 수원시장 권한대행은 “수원시는 인구 밀집형 도시인 만큼 도시형 탄소중립 모델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시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고색동에서의 탄소중립 모델이 수원시 전체로 확산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