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회적 경제 5대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전 세계는 지속 가능개발 목표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하게 됐다”고 말하며 “이 목표의 해결을 위해서는 ‘사회적경제’가 중요한 해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적경제는 경제적 이익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도 함께 중시하는 경제 활동이다.
1800년대 초 유럽과 미국에서 처음 등장한 이후, 한국에서는 1920년대 농민협동조합 등의 형태로 시작되어 외환위기 전후 크게 발전했으며, 사람 중심의 경제, 연대와 협동을 중심 가치로 삼고 있다.
김 후보는 평소에도 사회적 기업인 모어댄의 가방을 메고 다닐 만큼 사회적 경제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경기도에는 전국 약 19%에 달하는 6,000여 개의 사회적경제 기업이 있다”고 도 내 현황을 제시하고 “사회적경제 활성화는 경기도의 선순환 경제 체제 강화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5대 정책 공약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먼저, 옛 경기도청 부지를 사회혁신 복합단지로 본격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전을 앞둔 옛 경기도청 부지에는 ‘사회적경제혁신파크’ 조성 계획이 수립되어 있는데, 이곳에 관련 기업 및 단체들이 모여 협업할 수 있도록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신설’을 비롯한 모든 계획을 추진해 가겠다는 구상이다.
공공성 높은 사회적경제 분야의 집중 육성과 사회적 금융 환경 조성도 약속했다.
돌봄이나 보건의료, 자원순환 및 주택 등 공공성이 높은 분야에 사회적경제 역할 강화와 해당 분야를 전략산업으로 삼아 집중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사회연대은행’과 같은 전문기관 운영과 관련 기업 및 사회 프로젝트에 직접 투자하는 ‘사회투자기금 조성’도 공약했다. 또 청소년과 청년들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계획도 밝혔다.
학습‧체험‧자치활동 및 창업‧창직‧인턴십‧취업 등 기회와 경험을 폭넓게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청소년과 청년들이 지역사회 문제에 혁신적 사고와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일상 속의 기회를 보장하겠다는 의미다.
일반 도민들이 사회적경제 제품을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대한 방안도 제시했다.
경기도 공공플랫폼인 ‘배달특급’과 연계한 사회적경제 제품 정보를 제공하고, 원스톱으로 제품 구매가 가능한 ‘통합 온라인 플랫폼’도 마련한다는 것이다.
또한 온라인에서 지역화폐로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매출 증대는 물론 판매자와 소비자가 사회적 가치실현에 동참하는 소비문화 및 경제 선순환 생태계를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
마지막으로, 민관협력의 강화로 정책 실효성을 향상하겠다고 밝혔다.
도지사 주관 사회적경제 행정협의체 및 민관협력기구를 설치하고, 현장 전문가의 행정 참여를 확대함으로써 관련 정책의 실효성 및 현장성을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김 후보는 “양극화와 사회 불균형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있음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다양한 사회 문제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사진: ‘사회적경제 5대 정책 공약’포스터 (김동연 선거사무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