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통계청에서 발표한 대한민국 1인당 국민총소득(GNI) 4048만 2000원. 2억 원이라는 목돈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약 5년 동안 모아야 한다.
이렇게 큰 돈을 다른 이웃을 위해 기꺼이 내놓는 통 큰 기부가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경기도 용인시 풍덕천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고문이자 제이케이앤 주식회사 대표인 황영희 씨(만73세).
황 대표는 지난 2004년부터 매년 꾸준히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해 오고 있다. 그가 지난 19년간 기부해 온 돈은 약 2억2000만 원. 경기 부천에서 출생한 황 대표는 고등학교 시절 장학금을 받아가며 어렵게 학업을 마쳤다.
황 대표는 "자신이 사회적 나눔으로 받은 나눔을 사회에 보답하겠다는 뜻을 갖게 되었고, 지난 2004년부터 기부를 해왔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지난 2004년 경기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0만 원 기부를 시작으로, 2012년부터는 풍덕천1동을 기탁처로 지정해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매달 100만 원씩 지원해 왔다.
최근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취약 계층의 복지 수요가 늘었다고 생각한 황 대표는 올해 1월부터는 기부액을 매달 200만 원으로 늘렸다. 이렇게 이어온 황 대표의 누적 기부 금액은 2억 2000만원에 달한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기도 한 황 대표는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자신이 살고 있는 풍덕천1동에선 주민자치위원회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고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풍덕천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황 대표의 기부 덕에 급하게 주거비나 의료비 지원이 시급한 가구에 현금을 지원할 수 있었다. 기부금은 명절식품 지원사업, 저소득가정 밑반찬 지원사업, 초중고 입학생 학용품 지원, 어버이날 홀로어르신 지원, 만수무강 기원 장수사진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돕는 일 등에도 요긴하게 쓰였다.
동 관계자는 "매달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후원을 하고 있는 황영희 대표는 풍덕천1동 주민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며 "복지사각지대 발굴, 취약계층에 필요한 복지 서비스 제공을 위해 동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