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예술문화의 허브 역할을 할 '수원시 팔달문화센터'가 문을 열고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팔달문화센터’ 16일 공식 개관
수원시는 지난 16일 팔달구 수원천로 336 수원화성박물관과 삼일중학교 사이에 둥지를 튼 ‘팔달문화센터’가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5년간 총 103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팔달문화센터’는 총 1548.86㎡의 면적에 지상 1층, 지하 1층 규모다.
수원화성 관광특구 내 수원천 인근에 위치한 팔달문화센터는 신한옥 건축물로 지어졌는데 단층의 한옥 건물 3채가 가운데 마당을 둘러 싸고 있다.
한옥 건물은 신한옥의 외형적 특성은 물론 예술인들이 각종 공연이나 전시 등의 활동에 제약이 발생하지 않도록 곳곳에 세심하게 배려했다고 시는 강조했다.
마당이 무대가 되고 주변 한옥 건물의 툇마루와 디딤대가 객석이 되는 구조인데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관리도 할 수 있도록 경화마사토 포장으로 마감했다.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카페도 운영 중인데 한옥 처마와 어우러진 수원천과 줄지어 선 버드나무를 감상하며 수원팔경 중 하나인 ‘남제장류’를 즐기기에 딱 좋은 위치다. 인근에 분포한 감성 카페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마당 뒤편과 왼쪽에 있는 아담한 한옥은 다목적실과 문화교실이 자리를 잡았다.
20~30여명 규모의 강의를 열 수 있는 공간으로, 문화교실 바닥은 온돌과 마루를 설치해 다도와 같은 좌식 프로그램도 가능하도록 했다.
지하 공간은 팔달문화센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200석 규모의 공연장이 위치해 있다.
아담한 규모이지만 조명과 음향, 무대 등의 시설을 대형 공연장 수준에 맞춰 꾸려졌고 특히 공간의 가변성을 높여 관객 참여형 공연이나 전시, 회의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로비에도 액자 레일을 설치해 전시 공간을 로비까지 확장할 수 있는 전시실과 함께 연습실과 대기실, 사무실, 선큰, 용역원실 등 공연자와 직원들을 위한 편의공간도 있다.
◇ ‘팔달문화센터’ 수원시민과 지역 예술인의 문화놀이터
수원시는 “팔달문화센터는 ‘열린 공간’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쉽게 찾아올수 있도록 개방적으로 운영해 많은 사람들이 완성도 있는 예술문화를 향유하는 공간으로 활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시는 전문 예술인 단체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경기도연합회 수원지회(수원예총)가 위탁 운영을 맡도록 했다.
수원예총에 소속된 총 9개 분야(미술, 음악, 국악, 연극, 무용, 영화, 사진, 연예, 문학 등)를 망라한 수준 높은 예술 활동과 협업이 가능할 전망이다.
먼저 공식 개관 이후 9월까지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 중인 외부 강사들의 특강 형식으로 진행하는 ‘팔달살롱’, 공연할 수 있는 공간을 필요로 하는 지역 예술인들과 연계한 ‘팔달낭만버스킹’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10월부터 전공자이자 전문가인 예술인들이 직접 노하우를 전수해 주는 수준 높은 프로그램도 추진된다.
이영길 수원예총 회장은 “팔달문화센터가 시민은 물론 문화예술인들의 문화허브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완성도 높은 문화프로그램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개막식에서 “팔달문화센터가 수원을 고품격 문화도시로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팔달문화센터를 거점으로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편안하게 문화예술의 주체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