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교회의 세계적 ‘거목’인 김장환 목사의 장남(63)이 설립한 수원 광교에 소재한 '원천침례교회’에서 100억원대가 넘는 금융사기사건이 벌어져 파문이 일고 있다.
금융사기 행각을 벌인 김모씨(51)는 10여년전부터 ‘원천침례교회’에서 집사를 지내며 해당교회 성도들에게 접근해 고액의 이자를 주겠다고 속인뒤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고 현재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씨에게 사기를 당한 성도들은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2억원대의 이르는 금액을 사기 당했다. ‘원천침례교회’에 다니는 성도 및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김씨에게 속은 성도 수십여명이 현재 100억원에 이르는 금융사기 피해를 입었다.
김씨가 신도들을 상대로 벌인 금융사기행각은 일명 ‘폰지사기(Ponzi scheme)’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는 이윤을 거의 창출하지 않으면서도 단지 수익을 기대하는 신규 투자자를 모은 뒤 돈을 끌어 모으는 것이다. 이후 그들이 투자한 돈으로 새롭게 투자하는 투자자들에게 수익금을 지급하는 방식인 전형적인 다단계 금융 사기 수법이다.
김씨는 이같은 수법으로 신도들에게 접근해 높은 이윤을 보장하는 단기 투자 프로그램으로 피해자들을 현혹시켜 돈을 가로채왔다. 김씨는 투자금을 받은 뒤 피해자들 모르게 자신 마음대로 주식이나 다른 종목에 투자했고 투자한 피해자들에게는 또 다른 투자자들이 투자한 ‘투자금’으로 이자를 주는 일명 ‘돌려 막기’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96년 수원광교지구에 설립한 수원 ‘원천침례교회’는 현재 18개의 독립교회지구로 각각의 담임목사가 책임을 맡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고 신도수만도 1만여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수원 ‘원천침례교회’ 관계자는 "'원천침례교회'는 이 사건과 관련해 어떠한 입장을 내고 싶지 않다"며 "취재에도 일체 불응한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현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김씨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고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수사를 벌여 혐의가 입증되는대로 사기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수원남부경찰서 김정선 수사과장은 “원천침례교회 신도가 관련된 금융사기사건에 대해 현재 수원남부경찰서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자세한 사항은 수사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