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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반려동물의 메카 경기도가 선도..경기도 반려동물 테마파크

반려인 위한 문화휴식공간과 반려견 입양, 유기동물의 체계적인 관리
동물 보호와 교육, 테마파크와 추모관까지 한데 묶어 최대 규모로 조성
경기도 조직 개편 통해 반려동물과 별도 신설..광역지자체 최초

<구조된 강아지 가족, 반려동물 테마파크로>

지난 1월 26일 용인 신봉동 아파트단지에서 박스안에 버려진 강아지 6마리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박스 안에는 어미 한 마리와 태어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5마리의 새끼 강아지가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용인동물보호센터 구조팀은 이들 강아지들을 구조해 보호센터에서 보호하다가 3월 2일 입양된 1마리를 제외하고 5마리(어미1, 새끼 4)을 여주에 있는 경기도 반려동물 테마파크로 데려왔다.


테마파크에 온 어미와 강아지들은 동물병원에서 이상이 없는지 진료를 받은 뒤 현재 보호동에서 따뜻한 보호를 받고 있다.  


▲경기도 반려동물 테마파크에서 보호를 받고 있는 반려견들 

국내 반려동물 인구는 천 만명을 넘어섰지만 매년 전국적으로 12만 마리, 경기도의 경우 2만 4천 마리 이상의 유기동물이 버려지고 있다.


생명존중과 책임감 부족으로 인해 유기동물 수가 늘어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비용도 꾸준이 늘어나고 있다.

공공기관에서 유기동물 관리 필요성이 제기된 가운데 여주시 명품1로 1-2번지 일대에 조성되는 경기도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반려인을 위한 문화휴식공간과 반려견 입양, 유기동물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지어졌다. 


테마파크는 전체 13만제곱미터 부지 가운데 A구역인 반려동물 보호.문화공간(9만5천 제곱미터)과 B구역인 힐링공간(6만9천 제곱미터) 등 크게 두 개로 나뉜다. 총 사업비는 498억원이 투입됐다.


보호.문화공간은 지난해 8월 준공돼 현재 운영중이고 추모관 등 힐링공간은 오는 10월 완공 예정이다.


▲A구역 전경 <경기도 제공>

<반려견, 유기견들의 놀이터.보호공간>


A구역인 보호.문화공간에는 반려동물 문화센터와 3개의 보호동, 입양관리동 등 5개동이 들어서 있다.

현재 보호동에는 12마리의 유기견들이 보호를 받고 있다.


반려동물 600마리를 동시에 보호할 수 있는 규모로 지었는데 수용 규모는 앞으로 더 늘릴 계획이다. 

문화센터 건물에는 강의실과 미용실습실, 홍보전시관, 대강당, 회의실, 휴게공간과 함께 동물병원이 들어서 있다.


동물병원에는 의사가 상주해 있는데다 검역실과 입원실, 수술실과 격리보호실까지 갖추고 있다. 동물병원에서는 반려견 중성화 수술, 건강검진과 치료를 맡는다.


입양.관리동에는 입양대기실과 자원봉사자실,사무실이 자리하고 있고, 건물 밖에는 반려견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넓은 잔디마당도 있다.



▲경기도 반려견 테마파크 조감도 <경기도 제공>

<유기동물 보호.관리.입양과 문화센터 운영은 민간위탁>
 

경기도는 유기동물 보호.관리.입양과 문화센터 운영은 민간위탁으로, 시설관리와 진료를 담당하는 동물병원은 도가 직접 운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현재 민간 위탁자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인데 3월중 발주가 나가면 5월안에 사업자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민간위탁 사업자는 문화센터에 반려인과 반려견이 함께 쉴 수 있는 공간인 카페와 놀이터를 조성해 운영하게 된다.  동물보호와 함께 입양가족 교육과 사후관리, 자원봉사 지원, 생명존중 교육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완공 예정인 B구역 힐링공간에는 반려인과 반려견이 함께 쉬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20면 규모의 캠핑장과 자연친화적인 반려동물 놀이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 화장시설을 포함한 반려동물 추모관도 함께 건립된다.  
 

반려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은 2015년 남경필 도지사때 경기도가 여주시로부터 부지를 매입하고 5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을 추진했지만 이재명 지사 시절 특혜 시비가 제기되면서 당초 사업에 일부 변경이 생겼고 우여곡절 끝에 8년의 시간이 흘렀다.


▲현재 공사중인 B구역

당초에는 애견호텔과 펜션 등 체류형 숙박시설, 놀이시설, 도그풀 등을 짓기로 했다가 사업이 축소됐다. 

경기도는 여주시가 원하는 체류형 숙박시설의 테마공원을 짓는 대신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캠핑장을 조성할 예정이며, 여주시의 요청대로 지역특산물 판매장 제공이나 지역주민 채용 등 여주시의 역할과 참여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또, 도그풀 등 도민들의 수요가 있을 경우엔 추가 조성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반려동물의 메카, 경기도가 선도한다>


경기도는 조직 개편을 통해 올 1월 축산산림국을 축산동물복지국으로 개편했다. 


축산동물복지국 산하의 동물보호과를 동물복지과로 변경하고, 반려동물과를 별도로 신설했다. 


광역지자체에 반려동물 관련 과를 2개 이상으로 늘리는 것은 경기도가 처음으로 그만큼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박연경 경기도 반려동물과장은 “ 행정에 있어서도 경기도가 선재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거라고 의미다. 지금 테마파크를 우리나라 최대 규모로 동물보호와 교육과 테마파크 기능을 묶어서 이렇게 만든 곳은 어디에도 없다. 동물보호시설까지 같이 하는데가 그렇게 많지 않다. 왜 굳이 동물 보호, 추모관까지 해야 되느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큰 의미가 있기 때문에 동물보호단체 등에서도 굉장히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동물 보호와 교육, 테마파크와 추모관까지 한데 묶어 조성하는 최대 규모의 경기도 반려동물테마파크, 오는 10월 준공과 함께 반려동물의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지는 우리나라 반려동물의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