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7 (토)

  • 흐림동두천 21.5℃
  • 흐림강릉 22.1℃
  • 흐림서울 23.4℃
  • 구름많음대전 23.8℃
  • 대구 22.6℃
  • 흐림울산 23.1℃
  • 흐림광주 24.6℃
  • 흐림부산 26.4℃
  • 구름많음고창 25.5℃
  • 구름조금제주 29.0℃
  • 흐림강화 22.3℃
  • 흐림보은 22.6℃
  • 흐림금산 24.1℃
  • 구름많음강진군 26.1℃
  • 흐림경주시 22.7℃
  • 구름조금거제 25.3℃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경제

김동연, 경기도-인도 '반도체 실무협의체' 구성 제안

-김 지사 4일 인도 전자정보기술부.상공부 장관 면담
-경기도-인도 IT인재간 시너지 효과 기대
-한-인 수교 50주년 맞아 경제협력 맞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한-인 수교 50주년을 맞아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상공부 장관을 만나 ‘반도체 실무협의체’ 추진 등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에 나섰다.


김동연 지사는 현지 시각으로 4일 오후 뉴델리의 인도 철도본부 청사에서 아쉬위니 바이쉬나우(Ashwini Vaishnaw)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장관을 만났다.
 

우선 김동연 지사는 챗지피티(Chat-GPT)로 준비한 인사말을 통해 "경기도는 IT와 AI분야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가장 앞서고 있는 프런트 러너, 선두 주자다. 특히 IT와 관련해 전문성이 큰 인도와의 협력에 대해 가장 적합한 파트너가 될 것이며, 판교 테크노밸리가 대한민국에서 IT와 챗지피티의 성지처럼 있는데, 그것을 바탕으로 인도와의 관계를 강화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지시간 4일 오후 인도를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아쉬위니 바이쉬나우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장관과 면담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아쉬위니 바이쉬나우 장관은 “경기도는 삼성, SK하이닉스와 같은 선도 기업이 있는 지역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협력할 가능성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한국은 이미 반도체 강국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도움 받을 일이 앞으로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동연 지사는 “세계 굴지의 반도체 회사들이 경기도에 굉장히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삼성과 SK하이닉스 등의 투자 계획에 따라 경기도는 메가 반도체클러스터를 지원해 전 세계적 반도체 메카가 되려 한다”며 “인도가 갖고 있는 IT 우수한 인력이 함께 한다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경기도도 인도의 도움을 받고 함께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김 지사는 인도 정부, 경기도, 국내 대기업.반도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실무협의체 구성을 제안했고, 아쉬위니 바이쉬나우 장관은 이를 즉석에서 수용했다.  


이어 아쉬위니 바이쉬나우 장관은 인도가 추진 중인 경제정책을 ▲도로, 철도, 항만, 공항 등 인프라 구축 ▲제조업 육성정책(Make in India) ▲전자지불시스템 구축 ▲혁신과 스타트업 등 네 가지로 구분하며 한국과의 협력 잠재력이 많다고 소개했다.


인도는 인텔, 삼성전자 등 주요 반도체기업의 연구·개발(R&D) 센터를 다수 유치할 정도 반도체 산업 육성에 관심을 쏟고 있다.  아쉬위니 바이쉬나우 장관은 통신부, 철도부 등 3개 부를 겸직하고 있는데, 김동연 지사는 지난 6월 수백 명이 숨진 인도 기차 사고와 관련해 주한인도대사관에 애도 서한을 발송하기도 했다. 아쉬위니 바이쉬나우 장관은 참사 지역인 오디샤주 상원의원이기도 하다.

김동연 지사는 이어 뉴델리의 인도 상공부 청사에서 피유시 고얄(Piyush Goyal) 인도 상공부 장관을 만나기도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장관과 면담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 지사는 “10월 개장할 인도국제전시컨벤션센터가 아시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가장 훌륭한 컨벤션센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도를 대표하는 지사로서 지금 인도와 협력관계를 위해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도 전자정보기술부와 상공부 장관 등 인도 고위급 인사와의 만남은 김동연 지사와 인도간 오랜 인연이 뒷받침됐다. 

김동연 지사는 2017년 경제부총리 시절 한-인도 재무장관 회의에서 인도 재무부 장관을 만나 금융·교역 등 경제협력을, 같은 해 마하라슈트라주 총리를 만나 국내기업 진출방안을 각각 얘기했으며 경기도지사로서 올해 3월 7일 아밋 쿠마르(Amit Kumar) 주한 인도 대사를 만나 인적 교류, 반도체, 전기차 등 미래 신산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김동연 지사는 이날 오후 뉴델리에서 약 20km 떨어진 삼성전자 노이다 연구소를 방문했다. 


경기도에 본사를 둔 삼성전자와의 협력관계로 성사됐으며, 노이다 연구소가 2022년 2월 확장 이전한 후 정부 기관의 첫 방문이다.


2007년 9월 설립된 연구소는 스마트폰 장치 성능 등을 주로 연구한다. 2만 2천㎡(10개 층) 규모로 2천300여 명의 직원 중 연구·개발(R&D) 인력만 1천595명이다. 


▲김동연 지사가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연구소 직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특히 현지 젊은 정보통신(IT) 인재들을 영입해 평균 연령이 27세일 정도로 젊음, 혁신, 상생협력의 상징으로 평가받는다.


김동연 지사는 박종범 삼성전자 인도법인 대표 겸 서남아총괄 등과 연구소를 시찰한 뒤 인도인 청년 직원 10여 명과 간담회를 갖고 경기도와 인도의 인적.기술 교류, 혁신 정신, 협력을 위한 역사.문화 이해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