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여당의 서울 확장 주장은 대국민 사기극으로 무책임한 선거용 정치쇼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침묵이 길어진다면 묵인을 넘어 공조와 또는 방조로밖에 볼 수 없다"고 작심 비판했다.
김 지사는 내년도 본예산안 브리핑 후 서울 확장과 관련해 이같은 입장을 밝히고 “나라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고 김포시민을 표로만 보고 있다. 이런 선거용 정치쇼가 어디 있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국론분열과 소모적 논란을 이어가고 있는 국가적 에너지 낭비를 그만해야 한다”면서 “무책임한 선거용 정치쇼를 즉각 중단하라”고 여당에 촉구했다.
김 지사는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 침묵이 길어진다면 묵인을 넘어 공조와 또는 방조로밖에 볼 수 없다”며 “이제는 윤석열 대통령이 답을 해야 한다. 대통령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이 지난 30년 동안 일관되게 이끌어왔던 국가 발전 방향은 국토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지방자치”라며 서울공화국은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부특별자치도는 국토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을 위한 담대한 실천”이라며 주민투표를 진행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결정해 주고 준비해 달라고 중앙정부에 촉구했다.

김동연 지사는 '김포시의 서울 편입은 정치쇼'라고 한 유정복 인천시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유 시장이 선거와 상관없이 자신의 소신을 얘기한 것으로 옳은 말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16일로 예정된 유정복 인천시장, 오세훈 서울시장과 3자회담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제 입장은 분명하다. 서로 간에 밀고 당기고 할 사안도 아니다. 김포 서울 편입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는 3개 존, 9개 권역, 시군별 발전계획까지 만들었고 주민 의견수렴과 도의회 의결까지 됐다. 하지만 서울 김포 편입은 하나라도 거친 게 없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김포시민 90%가 서울 편입을 찬성했다고 하는데 뭘 보고 그런 얘기를 하는지 모르지만 그건 따져봐야 한다"며 제가 만났던 김포시민들은 다 정치 속임수라고 얘기한다. 그런 통계는 함부로 얘기할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포 등 서울 주변 도시 서울 편입문제와 관련해 6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 간 첫 공식 면담이 성사된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은 오는 16일 만남을 갖고 '김포 서울 편입' 논란 등 수도권 공동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