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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획] 소부장 지원 기업 "기술개발, 기업성장에 든든한 밑거름"

경기도, 3년간 기술잠재력 보유기업 68개사 지원
-조립식 선반업체 ㈜스피드랙..천만불 수출 탑
-기능화 그래핀 전문기업 ㈜베스트그래핀..100억 투자유치

[무볼트 선반 부문 아마존닷컴 베스트셀러 1위 ㈜스피드랙]

1979년 산업용 앵글 선반을 만들었던 ㈜스피드랙 (김포)은 2001년 조립 방식과 디자인을 리뉴얼한 뒤 손쉽게 조립할 수 있는 가정용 무볼트 선반을 만들기 시작했다.


2021년 코로나가 터진 이후에는 해외 쪽으로 눈을 돌리면서 아마존에 진출했는데 올해 7월 무볼트 선반 부문 아마존닷컴 베스트셀러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스피드랙의 제품은 볼트가 없어서 누구나 쉽게 조립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인데 국내는 물론 해외 소비자들에게도 인기를 입증한 셈이다.


사이즈와 종류가 다양하고 마음대로 변형할 수 있어 총 3만여가지 구성이 가능하다. 


세탁실이나 베란다 등 용도에 따라 편리하게 조립하고 사용할 수 있는데, 세탁실 선반 말고도 행거, 책상, 드레스룸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주)스피드랙은 경기도와 경제과학진흥원의‘소재.부품.장비 기업 육성 지원사업’을 통해 2022년 자금을 지원받은 대표적인 기업이다.


스피드랙은 지원받은 예산을 품질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과 마케팅 비용에 쏟아부었고 국내외 고객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으면서 매출도 급증했다.


2023년 12월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는 해외시장 개척과 국가 수출 경쟁력 강화에 공헌한 공로로 천 만불 수출의 탑으로 선정됐다.


2022년 오백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스피드랙은 1년 사이 두 배에 해당하는 수출 실적을 올리는 등 큰 성장을 하게 됐다.
 


스피드랙 관계자는 “(주)스피드랙이 가장 사랑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당연히 품질이다. 흔들림이 있거나 하면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결합구조를 더 튼튼하게 하려고 애썼다. 품질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에 경기도의 소부장기업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 그 지원이 성장의 큰 발판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지 마케팅도 주효했는데 특히 콘텐츠를 현지화하는 게 핵심이다. 국내에서 팔듯이 컨텐츠를 만드는 게 아니라 미국내 댓글이나 리뷰를 조사해서 최대한 현지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고 마케팅을 했기 때문에 인기를 얻은 거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연구개발과 마케팅 지원효과는 스피드랙의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지원사업을 통해 개발한 시제품 론칭을 통해 매출이 늘어나면서 무볼트 선반 부문 아마존닷컴 베스트셀러 1위에 선정됐고 미국 외에도 캐나다, 일본 등 해외시장으로 수출이 더 확대됐다.


지원사업을 통한 기술적 성과는 특허출원 1건, 특허등록 2건, 디자인 7건 등 모두 9건에 달한다.


[기능화 그래핀 전문기업 ㈜베스트그래핀]

그래핀은 탄소 원자들이 6각형의 벌집 모양으로 연결돼, 1층의 처음 평면 구조를 이루는 고분자 탄소 화합물이다. 


아주 얇지만 튼튼하고, 전기와 열을 매우 잘 전달할 수 있어 디스플레이, 2차 전지, 반도체, 전자부품, 자동차 도료 등 다양한 산업에 응용될 수 있어 꿈의 신소재라고 불린다.


2017년 설립된 (주)베스트그래핀 (여주)은 기능화 그래핀 전문기술 보유회사로, 기능화 그래핀 관련 관능기 제어 능력과 양산 규모 측면에서 차별화된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독보적인 기업이다.


기능화그래핀과 그래핀 복합소재 조성 기술 관련 특허 22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도성 잉크, 배터리용 복합소재, 전자부품용 첨가제, 기능성 코팅제 및 복합소재 등을 개발하고 있다.


2023년 경기도와 경제과학진흥원의 소부장기업 지원을 받은 (주)베스트그래핀은 방열 차폐 시트용 그래핀 기반 나노하이브리드 점접착제 기술을 개발해 20억원의 투자유치를 받는 등 모두 100억원의 투자유치를 받았고 11명을 신규채용하기도 했다.
 


진성민 (주)베스트그래핀 대표는 “그래핀 소재를 활용한 전도성 접착제에 대한 테마를 가지고 소부장 지원사업 지원을 받았다”며 “경과원 지원 사업을 통해 소재를 개발하는 단계에서 주요한 설비 시제품 제작을 했고 새로운 신제품도 출시를 해서 타겟팅하는 고객사 뿐 아니라 배터리나 혹은 다른 다양한 산업 분야에 그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제품 프로모션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또 “현재는 그 원천 기술을 활용해 전도성 접착제나 혹은 전도성 잉크 제품이나 혹은 배터리용 코팅 소재 쪽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경과원 지원이 기업 기술개발과 성장에 큰 밑거름이 됐다”고 밝혔다. 


현재 베스트그래핀이 만든 제품 중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제품은 ‘자동차 와이퍼’와이퍼 고무를 그래핀으로 코팅해 잘 닦이고 깨끗한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시켜 주며 오래 쓰더라도 마모가 덜 된다. 


진성민 대표는 “소부장 기업들의 단점이기도 한데 특정 소재가 시장에 채택되는 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개발 기간도 길고 시장의 인식도 바꿔야 되고 가격도 비싸지 않아야 하는 등 여러 가지 허들이 있다. 그런 것들을 극복해 나가는 연구개발단계가 꽤 길고 어렵고 보니 초기 인프라나 비용이 꽤 많이 들어갔다”며 “결국 끝까지 자생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동안의 소회도 밝혔다.
 

경과원의 지원 이후 (주)베스트그래핀은 시제품 3건, 특허 2건, 투자유치 100억원, 후속 국책 R&D 사업 수주 3건 등의 성과를 얻었다.


앞으로도 (주)베스트그래핀은 꿈의 소재인 그래핀을 활용해 기능화그래핀 및 기능성 잉크 제품 사업화는 물론 배터리와 전자부품, 기능성 복합소재 분야 pipe-line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경기도 소부장지원기업 성과 점차 확대]
 

㈜스피드랙과 ㈜베스트그래핀 외에도 3년간 경기도의 소부장기업 지원을 받은 기업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2021년 지원기업인 ㈜옵토전자 (안양)는 마이크로렌즈 어레이 개발 및 제품 고도화를 통한 사업 다각화로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마이크로렌즈어레이 관련 기술을 확보했다.


반도체 공정으로 개발되는 초소형 광학소자 개발 공로로 제59회 발명의 날 ‘국무총리상’ 수상과 함께 2024년 국제광융합엑스포에서‘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해당 과제로 누적매출액이 8억5천만원 발생했다.


(주)옵토전자는 수입의존도 높은 마이크로렌즈어레이 국산화 기술을 확보해 고부가가치 주품에 대한 해외 의존도를 탈피하고 해외 수출에 나서는 등 다양한 기대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또, 2021년 지원기업인 (주)링크솔루션 (안양)은 해외 수입에 의존하던 3D프린터 장비 고도화를 통해 기술력을 향상시켰고 해군, 공군 등에 납품계약을 체결해 누적 매출액 14억 8천만원을 기록했다.


국방 분야 3D 프린팅 기술지원을 통한 대한민국 국방력 증진과 함께 개발 장비에 대한 혁신제품 기술지정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오는 2026년 8천평 규모의 데이터 기반 자동화 생산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며 아시아 최대 규모의 3D 프린팅 자동화 생산시설 구축을 통해 생산 원가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2년 지원기업인 ㈜블루셀 (화성)은 미국향 C-Band 5G RF Relay를 개발해 신규 해외 수요처 발굴을 위해 현지 필드 시험을 진행 중이며, 약 17% 원가 절감 등 본 과제를 통해 누적매출액 111억원 달성과 함께 115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이와함께 23년 지원기업인 농업회사법인 투엠바이오㈜ (평택)는 친환경 살충제를 개발해 기존 중국, 스페인, 미국에 의존하던 생물 농약 제형화 기술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누적매출액은 총 12억원으로, 그동안  5억원의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23년 지원기업인 ㈜노루알앤씨 (안양)는 자동차용 접착제와 바이오매스 수지 소재를 개발해 구조용 접착제 수입산 원료를 국산화하면서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 등 7개사 고객을 확대했고, 해당 과제로 누적매출액은 7억5천만원, 4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소부장기업 68개사를 지원해 911억4천만원의 경제적 성과를 내는 등 소부장 지원 기업은 해마다 우리 경제의 뿌리를 지탱하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지원정책과 투자유치로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해 경기도를 기술 혁신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