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행정복지센터에는 이름조차 알리지 않은 '기부천사'의 소중한 기부금이 어김없이 이어졌다.
익명의 독지가가 “불우한 노인을 위해 사용해 주세요”라는 쪽지와 함께 현금 50만원 남겨
놓고 사라진 것이다. 지난 2022년부터 3년째 이어지고 있는 따뜻한 이웃사랑이다.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행정복지센터에 익명의 독지가가 3년째 연말마다 기부를 이어가고 있어 지역 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는 것이다.
이 독지가는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지난 24일 송죽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현금 50만원과 함께 “불우한 노인을 위해 사용해 주세요”라는 쪽지를 놓고 가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기부자는 매년 연말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후원금을 기탁하며,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째 변함없이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송죽동 관계자는 "이 기부자는 청사 개방 전인 오전 8시경, 민원대에 후원금을 놓고 떠나거나 내방 민원 응대 중인 직원들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책상에 후원금을 슬쩍 놓고는 서둘러 청사를 떠난다"고 강조했다.
이때문에 기부자가 누구인지, 또 어디에 사는지 아무도 알지 못해 직원들은 감사의 뜻을 전할 방법이 없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올해도 익명의 기부자는 인사도 없이 홀연히 사라졌지만 이같은 선행을 3년간 이어오고 있기 때문에 기부자가 송죽동 주민일것이라고 막연하게 추측만 하고 있다.
기탁된 50만원은 수원시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송죽동 내 저소득층 홀몸 어르신들을 위한 설 명절 물품 구입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최선정 송죽동장은 “겨울 추위 속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나눔을 실천해 주신 익명의 독지가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전해주신 뜻을 잘 받들어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에게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