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은 9일,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인수위원회 인수위원 12명과 함께 진행된 '민선 5기 경기도교육감 인수위원회' 구성과 운영방향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도 30분 정도 이어졌다.
이날 기자들은 임 당선인에게 "13년의 진보 교육정책을 전면 개편할 것인가"를 물었다. 이에 대해 임 당선인은 "환자를 치료할 때도 정확한 진단부터 한 다음에 수술을 할지, 물리치료를 할지를 정하듯이 이번에 꾸린 인수위가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필요한 자료를 받아 진단하고 평가한 후 이를 토대로 대수술을 할지 말지 등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임 당선인은 선거 기간 줄곧 자신이 당선되면 혁신학교와 고교평준화 등 기존 진보 교육감들이 추진해온 정책들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임 당선인은 이어진 "9시 등교제의 변화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강요는 아니지만, 학교 입장에서 볼 때 거부하기 상당히 어렵게 추진되면서 현재 거의 대부분의 학교에서 시행 중"이라며 "등교시간 운영에 대한 자율을 학교에 돌려줘서 오전 8시에서 9시 사이에 자율적으로 등교 시간을 정하도로고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임 당선인은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직에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은 후 "희망하고 있고 강한 의지도 있다"고 말했다.
또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과의 업무 협의" 등에 대한 질문에는 "김 당선인과 공직생활 때 동료로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면서 "그분은 당의 확고한 입장 등을 대변하는 그런 분이 아니어서 합리적인 정책 방향을 두고 논의가 잘 될 것 같고, 저도 그런 입장에서 교육감 직무를 수행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IB추진분과에 이름을 올렸던 박하식 전 충남삼성고 교장은 충남교육감 당선인의 인수위로 내정, 이혜정 교육과혁신연구소 소장으로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