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대 78‘이라는 사상 최초의 여야 동수로 시작한 11대 경기도의회가 의장 선출 등을 놓고 서로 의견차를 좁히지 못 한 채 결국 파행을 맞았다.
경기도의회는 12일 오전 11대 도의회 첫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어 의장과 부의장 선거, 회기 결정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의장 선출과 상임위원회 배분 등 원구성과 관련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협상이 타결을 보지 못하면서 본회의가 열린 직후 바로 정회가 선포됐다.
최다선의 연장자가 첫 임시회의 의장 직무대행을 맡는다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의장 직무대행인 4선의 염종현 민주당 의원은 교섭단체 대표들의 합의로 정회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의장 선출과 관련해서는 전반기 의장 자리를 먼저 차지하려는 양당이 각자 유리한 대로 셈법을 내놓고 있어 의견차를 좁히지 못 하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3선인 김규창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4선인 염종현 의원이 의장 후보로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은 자유투표를 하자는 입장이고, 민주당은 전반기에 민주당이 먼저 하는 등 돌아가며 하자는 입장이다.
도의회 회의 규칙에 따르면 득표수가 같을 경우 연장자가 의장으로 당선되는데 김 의원이 염 의원보다 연장자다. 또, 의석수 증가에 따른 상임위 증설 등 상임위 배분 문제, 예산결산특위 분리 설치 문제도 접점을 찾지 못 하고 있다.
양당은 오는 19일 2차 본회의때까지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양당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당초 오늘(12일) 오후 열릴 예정이던 개원식도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