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의회 양당 합의 때까지 보류하기로 한 경제부지사 신설 관련 조례를 결국 19일 공포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날 민선8기 첫 조직개편 조례 공포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경제분야 실.국의 총괄 콘트롤 타워인 경제부지사 직제 신설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며 원포인트 조직개편 조례안을 공포했다.
김 지사는 "오늘은 지난 6월 29일에 의회를 통과한 27개 조례의 공포 시한이다. 지방자치단체장은 조례안을 이송받은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공포해야 하는 의무가 있으며 오늘이 그 마지막 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공포되는 조례안 중‘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은 경기도의 행정기구 조직개편에 관한 중요한 사항이 규정돼있는 조례"라며 "우리 앞에 놓인 경제의 어려움과 도민의 먹고사는 문제 대응이 시급함을 고려해 원포인트로 조직개편안을 제출했고 도의회에서 의결한지 20일이 경과됐다”고 밝혔다.
해당 조례는 정무직 부지사인 '평화부지사'를 '경제부지사'로 변경하고, 소관 실.국을 2개에서 6개로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또, 경제부지사가 행정1부지사 소관인 도시주택실·도시정책관·공정국·농정해양국과 행정2부지사 소관인 경제실을 넘겨받고, 기존 평화부지사 소관이었던 소통협치국을 그대로 이어받게 되며 평화협력국은 행정2부지사로 이관된다.
김 지사는 "이번 조직개편에선 자리의 신설이나 기능의 개폐, 공무원 증원은 일체 없다. 평화부지사직은 경제부지사로 바뀌지만 남북 문제와 평화 문제는 업무에 있어서 한치의 소홀함과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지사는 "민선8기 경기도정의 최우선 과제는 경제와 민생"이라며 "민생경제를 위한 정책을 빈틈없이 추진하겠다. 그러기 위해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면서 경제부지사 직제 신설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이번 조직개편안은 현 경제 상항의 신속한 대처를 위한 원포인트 개정안"이라며 "앞으로 있을 하반기 조직개편은 제11대 경기도의회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마련하록 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수많은 경제위기 속에서도 우리는 경제체질 개선과 성숙한 시민의식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왔다"면서 "코로나 위기에 이어 찾아온 이번 고물가와 경제위기 또한 변화를 토해 슬기롭게 극복해 내겠다. 경기도가 중심에 서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도가 경제부지사 신설 관련 조례를 공포함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경제부지사 등의 인선이 이뤄질 것 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동안 조례 공포에 난색을 표시해온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측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야 동수인 도의회는 의장선출과 상임위 배분 등 원구성 협상이 접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이날도 본회의를 개의하지 못하면서 의장 선출이 또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