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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뉴스

김봉식 신임원장, 훗날 평가 받는 '수원문화원장' 될 터

급한 마음에 당장의 평가보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125만 대도시에 걸맞게 수원문화원 분원 구축
서로의 융합 통한 시너지 창출 중심에 수원문화원이 ‘우뚝’

“수원문화원을 이끌어 나갔던 선배님들과 그리고 여러 제현(諸賢)들이 이룬 업적을 계승하여 수원문화원이 수원의 지역 문화 형성, 더 나아가 다른 문화원들의 모범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22대 수원문화원장에 취임한 김봉식 신임 문화원장은 취임식이 끝난뒤 M이코노미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고언을 들며 급한 마음으로 당장의 평가보다 훗날 평가받는 원장이 되도록 우선적으로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업무에 전력해 나갈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문화원장은 특히 “수원문화원 원장은 임명직이 아닌 수원의 문화를 사랑하는 문화 가족들의 손으로 뽑는 선출직이라며 자신을 뽑아준 수원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남이 없도록 마음의 문을 열고 좋은 문화를 형성해 나가는데도 주력할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수원문화원’ 신임 김봉식 문화원장으로부터 앞으로의 문화원운영과 발전 방향 등에 대해 들어 보았다.

 

Q. 수원문화원 현안사항 및 대처방안은 뭐라고 보십니까?

 

 김봉식 원장  제일 중요한 현안은 분원을 마련하는 일입니다. 수원보다도 인구가 적은 광역시들에도 광역시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 해당 시의 구(區)마다 분원이 있습니다. 수원은 인구 125만이 넘는 대도시입니다. 단일 조직만으로는 수원시민의 문화적 요구에 부응하기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2023년에 수원문화원이 그동안 그토록 갈망하던 새로운 원사로 옮겨갑니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새로 옮겨 갈 원사는 호매실동으로 지리적으로 수원의 서북쪽에 지나치게 치우쳐 있습니다. 다시 말해 수원 문화의 가장 소중한 문화적 인프라라고 할 수 있는 수원화성 그리고 화성행궁과 동떨어져 있게 됩니다. 따라서 각 구마다 수원문화원의 분원을 구축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 시차를 두고 이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계획입니다.

 

Q. 수원문화원이 나아가야 할 발전 방향은 어떤 건가요?

 

 김봉식 원장  첫 번째로 수원시민의 다양한 문화적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나아가 그 방향을 설정하여 선구자적 역할을 하는 일입니다. 문화는 인간 삶의 총체적 양식입니다. 다시 말해 문화의 질이 떨어지면 우리의 삶의 양식이 그만큼 질이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네 일상의 삶이 올라간다면 곧 문화의 품격도 올라갑니다.

 

문제는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거의 빛의 속도로 변해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예전의 방법에 안주하면 우리가 외치는 문화는 진부한 인습의 재현에 머물 수밖에 없고 문화의 박제화는 점점 가속화 되어 그 가치를 잃게 됩니다. 전통문화가 가치가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 현대적 의미를 그야말로 뼈를 깎는 노력으로 성찰하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야 합니다.

 

그 위에 첨단의 현대적 문명의 이기들을 어떻게 접목하여 자라나는 세대들의 문화형성에 기여하고 이끌어 갈 것인가를 진지하게 찾아서 실천에 옮겨야 하는 아주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기다리는 문화가 아니라 찾아 나서는 문화로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문화가 지나치게 현학적이거나 전문적이어서는 안 됩니다. 물론 수원 문화의 저변을 마련하는 학문적 이론적 근거를 마련하는 데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그 성과를 바탕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야만 그 가치가 있습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문화를 진부한 혹은 지나치게 어려운 산물로 시민들이 여겨서는 안 됩니다.

 

문화를 소수 특권층만 향유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시민들의 일상에서 항상 호흡할 수 있도록 먼저 다가가야 합니다. 끝으로 다양화와 융합으로 문화 활동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일입니다.

 

인류는 그동안 세 번의 경제 혁명을 거쳐 정보화 시대에서 융합의 시대로 세상이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사실 수원에도 수없이 많은 문화기관과 크고 작은 문화단체 그리고 예술단체들이 있습니다. 물론 그들이 각자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유지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그 다양한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서로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 중심에 수원문화원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Q.  수원시민들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김봉식 원장  우리 고장 수원은 인문학 도시 수원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문화도시 수원특례시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시민 여러분이 이룩해 오신 일은 마음껏 자부심을 지니셔도 좋을 만큼 훌륭했습니다. 자부심이 있어야 지켜나갈 수 있고 발전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 길을 수원문화원이 함께 하겠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러하셨지만, 변함없는 성원과 지지 그리고 지도편달을 해주시는 일입니다.

 

일찍이 백범 김구 선생님은 우리 민족이 옛날 그리스 민족이나 로마 민족이 한 일을 못할 것이라 생각하지 말라고 하시며 문화로 인류 사회를 이끄는 민족의 미래를 예언하시고 그 길을 위해 힘써 줄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그 중심에 수원의 문화가 없으라는 법은 없습니다. 함께 만들어 나아가고 함께 즐기는 문화를 위해 함께 신명 나는 수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수원시민들의 성원과 지지를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