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가까이 개점휴업 상태에 놓였던 경기도의회가 원포인트 임시회 개회에 합의했다.
도의회 곽미숙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3일 기자회견을 열어 “남종섭 민주당 대표의원의 요청을 대승적으로 수용해 오는 9일 원구성을 위한 임시회를 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시회는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간 열릴 예정이며, 이번 임시회에서는 원구성과 함께 1조4천억원 규모의 민생 추경안도 처리할 계획이다.
양당은 원구성 협상의 핵심 쟁점이었던 의장 선출 방식에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 대표는 "도의회 회의 규칙대로 전반기는 투표로 할 것"이라며 "78대 78 여야 동수인 현재 의석수가 변동이 없으면 후반기 의장은 전반기에 못 한 당이 맡는 것으로 남 대표와 잠정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만약 의석수 변동이 있으면 후반기 의장 역시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투표로 선출하기로 했다.
도의회 회의 규칙에 따르면 의장 선거는 득표수가 같을 경우 연장자가 의장으로 당선되는데 국민의힘 후보인 김규창 의원이 민주당 후보인 염종현 의원보다 연장자로, 내부 이탈표가 없으면 국민의힘이 유리한 상황이다.
곽 대표는 “조속한 시일 내에 원구성을 마무리하고 추경예산안을 비롯한 민생현안을 제대로 다뤄 도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곽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양당 대표와 도지사의 회동, 여야정 협의체에 도지사가 직접 참여해줄 것과 권한이 편중된 경제부지사와 행정부지사 업무 분장 재조정 등을 김동연 경가도지사에게 제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