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로 ‘78대 78’ 여야 동수로 구성된 제11대 경기도의회 의장 선거가 2차 투표까지 간 접전 끝에 더불어민주당 염종현 의원이 83표를 얻어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경기도의회는 9일 두번째 임시회를 열어 1차 본회의에서 1호 안건인 ‘의장 선거’를 진행했다. 그 결과 2차 투표에서 총 투표수 156표 중 민주당 의장 후보로 나선 염종현 의원이 83표,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김규창 의원이 71표, 무효 1표, 기권1표로 염 의원이 12표 차이로 당선됐다.
1차 투표 결과 총 투표수 156표 중 민주당 염종현 의원이 70표, 김규창 의원이 60표, 무효 26표로 출석의원의 과반수를 얻은 후보가 없음에 따라 2차 투표를 실시했다.
여야의원 4명으로 구성된 감표위원들은 투표용지 이름 옆에 점을 찍거나 흘림체로 쓰는 것 등은 모두 무효표로 처리하면서 무효표가 26표나 됐다.
염종현 의장 당선인은 수락연설을 통해 "의장으로 선출해주신 여야 의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경기도의회가 지방자치와 분권강화의 선봉이 돼서 전국의 모범을 만들어내고 시대를 선도해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민들이 여야 동수를 만들어 준 것은 여야가 싸우지말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오직 경기도민의 민생을 위한 정치를 해달라는 바램"이라며 "민생이 많이 어렵다. 비장한 각오로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경기도의회가 앞장서서 경기도민의 민생을 보살펴드려야 한다" 고 밝혔다.
한편, 도의회가 여야 동수로 구성되면서 의장 선거에서 이탈표가 없으면 3차 투표까지 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부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국힘 대표단의 원구성 협상에 미흡한 점이 있다고 반발하면서 이탈표가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도의회 여야는 의장에 이어 부의장을 선출한 뒤 상임위원장과 상임위원회 구성을 완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