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문을 연 이후 도민들의 안전한 생활 습관을 위한 체험의 장으로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경기도교육청안전교육관(관장 조경숙)에 ‘유아안전지역’이 신설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권태이 교육운영부 연구사는 “기존에는 초·중·고 학생을 중심으로 하면서 일부 유치원을 대상으로 운영됐는데, 유아들이 체험하기엔 제한적인 것이 많아 지난해부터 신설 작업을 추진해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유아안전지역 신설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과 예약 신청을 위해 홈페이지를 개편 중에 있다”면서 “조만간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예약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재는 도내 유치원에 공문을 발송해 신청을 받은 단체부터 운영에 들어갔고, 추가 신청은 유선(031-839-1484)으로만 받고 있다. 또, 개인적인 참여를 원할 경우 부모님 동반이면 가능한데, 아직은 일반 체험관 중심으로 진행된다는 설명이다. 양주시 광적면 부흥로에 위치한 경기도교육청안전교육관의 ‘유아안전지역’은 현장에서 체험하기 어려운 다양한 안전교육활동을 유아의 흥미와 발달 단계에 적합한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으로, ▲가정 안전 ▲유치원 안전 ▲우리동네 안전 등 3개 지역, 14개 코너로 구성돼 있다. 체험 과정은 전문 강사와 함께 화재 안전, 지진 체험, 태풍 체험, 버스 체험 등 31개 프로그램으로 총 80분간 진행되는데, 모든 프로그램은 교육부 학교안전교육 7대 표준안에 근거해 유아 대상 안전교육으로 제공된다. 조경숙 관장은 “유아 스스로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먼저 생각할 수 있는 생활 습관 형성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유아 안전 교육을 필요로 하는 교육기관들에 적극 지원하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안전교육관은 일상안전지역, 교통안전지역, 야외안전지역 운영을 비롯해 심폐소생술 및 CPR, 하임리히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응급안전지역과 학교폭력, 성교육, 중독예방 교육 등을 할 수 있는 정서적 공간인 학생안전지역을 운영 중이다. 아울러, 위기상황에서 탈출하는 영상을 상영하는 4D교육관과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재난을 극복하는 VR기반 체험관인 미래안전지역을 운영하는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춘 최신의 안전아이템을 갖추고 경기도 지역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 교직원,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안전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지난해 70교였던 자율선택급식 운영학교를 올해 250교로 늘린다. 도교육청은 5일 학생의 건강한 삶과 미래인재로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새로운 학교급식 청사진을 담은 경기도교육청의 자율선택급식 운영학교를 이같이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지난해 10월 6일부터 17일까지 6천221명(학생 5천889명, 영양(교)사 64명, 조리실무사 26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및 모바일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한 성과평가를 시행했다. 그 결과 학생 93.7%가 ‘자율선택급식 운영을 희망한다’, 95.8%가 ‘점심시간이 즐겁다’고 응답했다. 또, 영양교사·영양사 90.6%, 조리실무사 71.3%가 자율선택급식을 실시하기 전보다 좋아졌다고 답했으며, 음식물쓰레기 발생량도 지난해와 비교해 7.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교육청은 이를 기반으로 공모를 통해 자율선택급식 운영학교 250교를 선정, 실천학교(재지정교)와 참여학교(신규 지정교)에 대해 단계적으로 내실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운영학교 선정은 교육구성원의 협의 여부를 반영한 희망교 신청, 교육지원청 추천, 위원회 예비 심사, 본심사 4단계로 이뤄졌다. 운영학교는 학교 여건에 따라 자율 배식, 선택 식단, 샐러드바 등을 운영하고, 교육과정과 연계한 인성교육 및 학생주도 급식 활동, 음식물쓰레기 문제 개선을 위한 영양·식생활 교육도 강화한다. 갈인석 도교육청 학교급식보건과장은 “자율선택급식은 학생들이 스스로 주체가 돼 다양한 급식을 운영하고 건강한 삶과 미래인재로 성장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정책의 내실화와 확대를 위해 증거기반 정책연구와 다양한 소통 창구를 만들어 현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해 성과평가를 바탕으로 ▲자율선택급식 운영 내실화 및 안정적 정착 ▲자율선택급식 정책 이해 및 홍보 강화 ▲학생건강과 기본인성 함양을 위한 영양·식생활 교육 강화 ▲자율선택급식 정책 추진 기반 강화 등 새로운 학교급식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문지원단 운영, 조리종사자 연수, 사례나눔회, 성과평가 특별 전담 조직(TF) 운영 및 학술 토론회, 영양‧식생활 교육 연구단 운영, 권역별 정책 설명회 등 교육공동체 의견을 바탕으로 자율선택급식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급식 자동화기기 도입과 급식시설 개선을 통해 조리종사자의 업무 부담을 덜고,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해 교육과 다양한 활동 공간으로의 변화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안양시가 시외버스터미널 부지로 결정됐던 평촌동 934 일대 토지에 대한 기존의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한 것에 대해, 항소심 법원도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안양시는 2년 6개월이 넘게 근거 없는 소문에 시달리며 지역 주민들과 갈등을 겪어왔다며, 더 이상 행정력이 낭비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5일 시에 따르면, 수원고등법원 행정3부는 지난 3일 안양지역 시민사회단체・시민 등 8명이 안양시장을 상대로 낸 도시관리계획결정취소 소송에서 원심과 같이 원고 패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원고 중 시민정의사회실천위원회와 안양시외버스종합터미널 기반시설 지킴이에 대해 “사단으로서의 실체를 갖췄다고 보기 부족하고, 비법인사단에 해당하더라도 환경이나 교통에 관한 이익을 받는 주체가 될 수 없다”며 1심 판결이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나머지 원고들에 대해서는 “법률상 이익이 있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고, 증거도 없다”며 각하했다. 소송 제기 자격을 인정했던 1심과 달리 2심은 나머지 원고들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근거 없는 악성 민원으로 인한 시 행정 불신과 주민 간의 갈등으로 행정력이 낭비되는 일이 더 이상 없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행정 신뢰도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공정하게 시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안양시는 기존에 시외버스터미널 부지로 결정됐던 평촌동 토지에 대해 지난 2021년 5월 기존 용도를 폐지하는 내용의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확정・고시한 바 있다. 이에 일부 시민사회단체 등은 시가 특정 토지 소유주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무리한 행정을 강행했다며 의혹 제기와 함께 지난 2021년 8월 소송을 제기했고, 감사원과 1심 법원 모두 안양시의 결정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현재 시는 평촌 시외버스터미널 부지와 관련해 건축허가 신청에 대한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이호영 종교문화학 전공 학생회장은 “한국에서 3곳 밖에 없는 종교학을 갑작스럽게 폐과시키려는 학사행정에 통탄을 금할 수 없다”며 “대학은 학생이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야 할 책임이 있으며, 이를 위해 일방적인 폐과 조치는 취소돼야 한다”고 비판했다.<관련 기사 본보 4월 3일 보도> 그러면서 학교 당국이 주장하는 ‘종문과 예외론’에 대한 반박 내지 해명을 조목조목 따졌다. 종문과 예외론은 종문과가 ‘예외적으로’ 나쁜 지표들을 기록, 다른 전공·학과들과 달리 ‘정원감축’이 아닌 ‘폐과’라는 극단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는 학교 측의 논리라는 게 이 회장의 얘기다. 이 회장은 “지난 2월 19일 교무처장 이메일에서 폐과 결정의 근거로 제시된 통계는 입시경쟁률, 재학생 충원율, 취업률, 전공강의 수강학생 비율 등 4가지였다”면서 “문제는 학교가 제시한 통계들이 다소 과장, 편파적이거나 부정확한 점도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에 따르면 ▲입시(입학)경쟁률의 경우 지난 번 수시 입시에서 종교문화학은 1.38: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시 평균 지원횟수가 4.8회인 점을 고려할 때 심각한 수준이며 실제로 6명이 미등록해 정시로 이월됐다. 하지만, 학교 측이 유난히 낮았던 종교문화학과의 작년 수시 경쟁률(13명을 뽑는 전공예약제)에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작년 이전에도 경쟁률이 그렇게 낮았던 것은 아니다. 더구나 우리 대학은 소수의 전공예약제 입학생을 제외한 대다수를 광역화된 계열 단위로 선발하고 있고, 특정 전공에서 수시 경쟁률이 낮더라도 거기서 발생한 결원을 정시로 이월해 선발하는 ‘이중의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 결과 작년에 우리 대학은 단 한 명의 미충원도 없이 성공적으로 입시를 마쳤다. 특히, 종문과로 인해 학교 전체에 미충원이 발생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편제정원과 실제 재학생 수를 비교하는 재학생 충원율의 경우 한신대 전체 평균은 103.1%, 종교문화학 전공은 48%(편제정원 128명, 재학생 67명)로, 이번 전공 배정에서 종교문화학을 선택한 학생은 1지망 지원자 0명, 2지망 지원자 1명이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우리 학과의 재학생 숫자가 적은 것은 분명하다. 더구나 ‘광역화된 계열제’를 도입하면서 비인기 전공들의 경우 사실상 한 학년 재학생 숫자가 전공예약제 입학생 숫자 수준으로 이미 줄어든 상황”이라며 학생들의 높은 전과율을 그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과보다는 복수전공을 선택하도록 적극 유도, 교수-학생 간, 재학생 선후배 간 공동체적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수십 년 동안 일정한 재학생 충원율을 유지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폐과 결정에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취업률과 관련해서는 “‘취업률 2년 연속 0%’라는 충격적인 통계가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대학 전체의 평균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종교문화학과를 취업 집계에서 배제되는 학과로 지정하면서 그렇게 됐다는 사실이 금세 밝혀졌지만, 폐과 방침은 번복되지 않았다”며 “종교문화학과 졸업생들은 지금도 여느 학과 못지않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고 토로했다.. 마지막 ▲전공 강의 수강학생 비율에 있어선 종교문화학과가 31개 전공 중 가장 낮기 때문에 독자적인 신입생 모집을 중지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게 학교 측 입장이다. 하지만, 재학생 수가 적으니 수강생 비율도 낮아지는 건 자연스러운 결과 아니냐고 이 회장은 반문했다. 그러면서 작년과 재작년 통계가 다른 해에 비해 유난히 나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2022년부터 폐강 기준이 ‘재학생 수’에서 ‘입학정원’으로 변경됐다. 폐강 기준이 대폭 상향되다 보니 폐강되는 과목이 갑자기 급증했다”면서 “개설 과목 수가 대폭 줄어드니 전체 수강생 수도 줄어들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2022년 말 학과 교과과정을 큰 폭으로 개편하고 작년 4월에 폐강유예 신청 확대조치가 시행되면서, 그 효과가 2023년 2학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 수강생 수가 상당히 회복됐다”며 “다만, 1년 전체로 보면 여전히 낮은 비율로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이호영 회장은 “충분치는 않지만 작년과 올해에 걸쳐 학과 구성원들의 공동체적 유대를 복원하고자 무진 애를 썼고 상당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번 ‘폐과 폭탄’으로 인해 학생들이 심하게 동요하고 있다”며 “종교문화학과 입학생들은 ‘학과’는 이탈할지언정 ‘학교’를 떠나진 않는 만큼 학교에 입히는 재정적 손실도 사실상 제로인 점을 감안해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경기도 오산시 소재 한신대학교가 특정 전공에 대한 사실상의 폐과 수순을 밟으면서 해당 전공주임교수나 학생들과 협의 과정조차 거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M이코노미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문제의 발단은 학교 당국이 3월 5일자로 작성한 ‘2025학년도 학제개편안(자유전공학부 신설, 모집단위 변경, 다전공 의무화 등)에 대한 전공(구성원) 의견 수렴’이란 문서를 배포하면서다. 이 공문의 내용은 자유전공학부 신설(100명)과 각 학과 모집 정원 감축(일부 학과 제외), 종교문화학과의 ‘신입생 모집 중지’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6일 이같은 공문을 전달받은 종교문화학과는 이날 학생회 임원회의를 연데 이어 9일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았고, 곧바로 항의의 글을 통해 반대를 표명했다. 종교문화학 전공 학생회는 “폐전공(학제개편안) 관련 보고 및 의견 수렴 과정에서 우리 전공의 공식 대표자인 전공주임교수가 시종일관 그리고 철저하게 배제돼 있었던 점은 절차상 너무나도 중차대한 결함”이라면서 “한신 역사상 초유의 폐전공 결정을 어떻게 전공주임교수와 단 한 차례의 대화나 협의도 없이 이토록 졸속으로 내릴 수 있는 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폐전공·폐과 결정을 위한 합리적인 기준과 민주적 절차를 명시한 규정에 대해 전혀 들은 바 없다”면서 “입시경쟁률 등 유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공들과의 형평성도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부당한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학교 측이 제시한 5가지 원칙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본부에서는 정원 배정 원칙으로 ▲전공예약 배정 인원 보장 ▲학과 평가 3개년 평균 점수 ▲대학발전계획 전략(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 등) ▲입시경쟁력 ▲모수 제외 전공(종교계열, 예체능계열, 첨단학과) 정원 유지 등을 들고 있지만 일부 원칙의 타당성도 의문일뿐 아니라 이것이 실제 어떻게 적용됐는지에 대한 설명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후 8개 학과나 전공이 모여 있는 신학인문융합계열 전공주임 교수들로 반대 입장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이들은 3월 12일 학교 당국에 ‘학제개편안 및 종교문화학과 폐과(안)에 대한 문제제기’란 제목의 공문을 보내 종교문화학과 폐과 결정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교수 일동은 “해당 학과와 충분한 절차적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었던 점, 어떠한 변화 내지는 혁신의 기회도 부여되지 않은 채 단박에 폐과(안)이 제시된 점에 대해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폐과(폐전공)’ 관련 규정의 존재 여부, 만약 존재하지 않는다면 이번 폐과(안)이 어떤 기준에 의해 제시됐는지, 또 학제개편 관련 문건에 제시된 지표들의 기준과 그 지표들의 적용 과정에서 활용된 데이터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요청했다. 하지만,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자 종교문화학과 학생회는 16일 회의를 개최, 류성민 명예교수를 위원장으로 재학생과 졸업생, 교·강사 15명으로 구성된 ‘한신대학교 종교문화학과 폐과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약칭 종문 비대위)’를 구성하고 대응에 돌입했다. 사실상 폐전공 조치인 종교문화학 모집정지안 철회를 받아들이지 않고 강행할 경우 법적인 조치와 언론을 통한 사회적 공론화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저지하겠다고 천명하기도 했다. 현재는 대자보 및 현수막 부착은 물론 온·오프라인 서명을 벌인 결과 3월 25일부터 1일까지 실시한 온라인 서명에는 461명, 오프라인 서명(3월 25~29일)에는 957명 등 총 1천118명이 참여했고, 총학생회를 비롯한 각 과의 지지성명 발표가 계속되고 있다. 류성민 종문 비대위원장은 “학과의 폐지라든가 모집 중지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 학생들”이라며 “자기가 공부한 학과가 없어지는 그런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하고도 충분히 얘기를 해야 되는데 그럴 만한 시간적 여유도 없었을뿐더러 학내 여러 회의체들을 통한 공개적 논의나 의견수렴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특히, “이 문제에서 가장 크게 피해를 보게 되는 종교문화학과는 이미 설립된 지 30년이나 됐는데 학과 교수들이 그 과정에 참여하지 못했고, 또 공식적으로 항의를 하고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기회도 전혀 없었다”면서 “단지 경제적인 문제나 지원자 수요만 가지고 학과를 평가한다는 건 학교의 설립 이념이나 정신과도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령 인구가 줄어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이 감소하는 등 대학마다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고, 학교를 운영하는 당국으로서는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우리 대학이 아직까지 미달 사태가 난다든가 그런 일은 없었던 만큼 모집 중지는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와 관련, 장소연 총학생회장은 “학사 개편과 관련해 학생들과 상의가 전혀 없이 논의를 끝마쳤다는 거에 대해 굉장히 화가 난다”며 “학과 교수님이나 학생 등 자기의 전공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선 그 학과 안에서 충분한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학교가 계속해서 이걸 지키지 않을 경우 총학 차원에서 좀더 강력하게 학생들의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며 “한신만의 전통이 있는 학교, 학생들이 마음 편히 다닐 수 있는 학교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신대 관계자는 “총학생회에는 이미 설명을 했고, 종교문화학과 학생들도 만나(1일) 절차에 대해 설명했다”고 일축했다. 한편, A대학의 경우 학과 폐지 절차를 진행하면서 학칙 제·개정 시 사전공고, 심의, 공포 등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 지난 2020년 교육부로부터 ‘기관 경고’ 조치를 받은 바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과 인원 조정은 기본적으로 대학에 의해 정해진다“며 “당시 해당 대학은 사전 공고를 하지 않고 대학평의원회 심의를 거치지 않는 등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4조제3항, 사립학교법 제26조의2를 어긴 것으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도가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인 반려마루 여주에서 반려동물 ‘입양활성화를 위한 아름다운 동행’이 매월 한 차례씩 진행된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름하여 ‘반려마루 짝꿍들’은 장기간 보호로 야외 활동과 사람의 손길이 부족한 보호동물을 위해 기획된 행사로, 보호동물에게 가족과 같은 짝꿍을 만들어 주고 새로운 가정에 입양될 때까지 지속 교류하며 서로의 절친한 친구로 지낼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반려동물을 입양할 여건은 안되지만 반려동물과 교감이 필요한 사람들이 ‘반려마루 짝꿍들’을 통해 따뜻한 위로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보호동물과 사람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다. 그 첫 번째 행사로 지난 31일 열린 ‘반려마루 짝꿍들’에는 블루엔젤 연예인 봉사단 등 방송인 20여 명이 참여, 보호동물과 서로 짝꿍을 이뤄 산책 예절도 배우고, 간식 만들기 및 단짝 놀이 체험 등의 시간을 가졌다. 블루엔젤 연예인 봉사단은 이날 하루 동안 함께 지내며 교감한 짝꿍 보호견을 자신의 누리소통망(SNS)에 업로드하는 것은 물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입양 홍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경기도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반려마루 짝꿍들’을 진행할 방침으로, 우선 단체나 동호회, 모임 등의 신청을 받아 운영하고, 이후 일반 개인을 대상으로도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박연경 도 반려동물과장은 “반려의 사전적 의미는 ‘짝이 되는 동무’라는 뜻으로, 반려마루 짝꿍들이 노령·장애견 등 입양이 어려운 보호동물이 새 가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람과 동물이 행복한 경기도를 위해 반려동물 입양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반려동물 입양 또는 임시 보호를 희망할 경우 입양전 동물사랑배움터(apms.epis.or.kr)에서 ‘반려동물 입양 전 교육’을 온라인 수강해야 한다. 반려마루 시군 동물보호센터(입양센터)를 직접 방문하여 상담 받을수 있으며, 반려마루(여주, 화성) 온라인 신청은 경기도동물보호복지플랫폼(animal.gg.go.kr)에서 할 수 있다.
수원특례시가 지난해 5월, 전국 최초로 청소년청년재단을 출범하며 큰 관심을 불러모았다.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 출범 직후인 6월 취임한 신임 이사장의 행보가 바쁠 수 밖에 없는 이유였고, 현재 그 성과는 눈부신 결과들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국가 차원에서 추진되는 청소년 및 청년 지원사업 공모에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청년실’이 나란히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 주목받고 있는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이다. ‘청소년과 청년의 꿈이 실현되는 도시, 수원’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과 맞춤형 프로그램을 준비, 직원들과 함께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이병규 이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마디로 연계 성장입니다. 청소년이 성장해서 청년이 되는 부분에 주목한 것이죠. 그 중에 청소년은 진로·진학이 제일 중요할 테고, 이어지는 청년세대로선 아무래도 취업이나 창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요. 결국 한 기관에서 쭉 연계 지원을 해주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의미가 있다고 판단해 기존 청소년재단에서 청년까지로 확대 출범하게 된 것입니다.” 생애적 관점에서 청소년과 청년 정책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이병규 이사장의 첫 번째 구상은 조직을 개편하는 일이었다. 이는 재단의 역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작업이기도 했지만, 어쩌면 내부적으로 알게 모르게 만연돼 있을지 모를 매너리즘을 타파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이 2010년 1월에 출범했거든요. 10년이 훌쩍 지난 만큼 자체적으로 뭔가 새 바람이 필요하지 않겠나 싶더라고요. 조직이라는 게 아무리 잘해도 매너리즘이 생길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렇게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TF가 꾸려졌고, ‘다 : 가감’을 위한 모두의 노력이 시작됐다. ‘다: 가감’은 ‘다함께 혁신과 준중을 더하고(가) 리더십 부재와 불통을 빼는(감)’의 의미로, 이는 소통과 협업을 기반으로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 방안을 제시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위한 제도 정비로 인사 공정성을 강화하겠다는 그의 의지가 담겨 있다. 특히, 중하위직이 원하는 말을 많이 반영해 효율성을 높이고, 다소 느슨했던 부분들은 다잡아 적극적이면서도 원활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이 이사장이다. 외부적으로는 청소년과 청년들의 요구를 재단 사업에 반영하기 위해 정책 당사자인 청소년·청년 1만3천668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이 정도의 샘플이면 수원시 전체 대상 인구의 약 14%로, 전국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의 노력이다. “국가에서 전국 단위로 했던 조사하고 수원시 조사를 통계적으로 비교해 봤더니 어떤 부분은 수원이 좀 높게 나오고, 어떤 부분은 낮게 나왔더라고요. 예를 들면 진로와 관련된 역량은 교육부에서 전국을 대상으로 했던 조사보다 수원시가 굉장히 낮게 나와서 이 부분을 훨씬 강화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실태조사 결과는 실제로 올해 재단의 사업, 또 민선 8기 수원시의 중요한 교육 정책들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됐다. 진로와 관련된 정책들이 신규로 다수 수립된 것은 물론이다. 특히, 올해 같은 경우 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여러 청소년 시설들을 활용한 진로체험 사업을 확대해 각 학교에서 인근 시설과 연계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4월부터 11월까지 매달 진로의 날(주간)을 운영, 2만여 명을 대상으로 관련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기도 하다. 수원에 있는 중학교 1개 학년이 약 1만여 명으로, 아마도 1·2학년 대부분이 진로와 관련된 실무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재단측의 기대다. “전국적으로도 보기 힘든, 상당히 전폭적으로 진로 사업이 강화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진로를 주제로 한 별도의 설문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런 조사야말로 재단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이고, 또 재단이 전문 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작년이 청소년청년재단으로의 조직 정비에 주력한 한 해 였다면, 2024년은 청소년‧청년 사업의 결실을 보는 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청소년 전용 음악창작 공간인 ‘뮤트(뮤직 아지트)’와 자립 기반이 미비한 수원 전입 초기 청년의 임시 숙소인 ‘새빛호스텔’, 청소년 수련시설을 재구조화해 청년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청청스퀘어’ 등이 각각 7월 개소할 예정이다. 수원청소년문화센터 내에 자리한 청소년 음악공간 ‘뮤트’는 음악 및 예술창작 활동에 재능과 꿈이 있는 청소년 전용 플랫폼으로 청소년 버스킹 공연을 비롯해 합주실 대관, 레코딩 및 믹싱 지원 등 음악창작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새빛호스텔’은 수원유스호스텔을 활용해 수원으로 전입한 청년들의 임시 숙소를 3개월 간 제공하는 사업이다. 또, ‘청청스퀘어’는 영통청소년문화의집과 천천청소년문화의집을 재구조화해 문을 여는데, 청소년과 청년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영통청소년문화의집과 천천청소년문화의집을 ‘청청스퀘어’로 선정한 이유는 해당 지역들의 인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청소년 뿐만아니라 청년 인구 비율이 높게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론 청소년 시설이지만 청년들이 함께 활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때로는 세련되게, 때로는 편안하게 공간을 조성하겠습니다.” 한편, 지난해 정부가 고립‧은둔 청년 지원방안을 마련, 올해부터 추진 예정으로 여성가족부가 실시한 공모에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고립‧은둔 청소년 지원사업’이 선정됐는가 하면 고용노동부의 청년사업 공모에선 청년실의 ‘청년도전 지원사업’이 당당히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경우 고립‧은둔 전담 사례관리 인력을 배치하고, 사례를 발굴해 청소년과 부모님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이는 서로 간 이해를 바탕으로 일상생활 회복활동, 사회관계 형성, 자조모임 등을 통한 관계 형성을 돕는 과정이다. 이와 함께, 학령기 특성을 고려한 학습 및 문화활동 등을 지원, 청소년·청년들이 고립‧은둔에서 벗어나 일상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청년실의 ‘청년도전 지원사업’은 취업 실패나 이직 등으로 인해 쉬고 있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밀착상담, 자신감 회복프로그램, 진로탐색 및 취업역량강화 프로그램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경제활동 참여와 노동시장 복귀를 돕는 사업이다. 여기에는 구직단념청년, 자립준비청년, 청소년복지시설 입‧퇴소청년 등도 포함된다. “고립·은둔의 문제는 청년기에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니라, 사실 청소년기에 가지고 있던 문제가 이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수원시가 청소년청년재단으로 만든 이유가 그 문제를 통합해 관리하겠다는 측면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사업들이 더욱 의미가 깊다고 생각합니다. 또, 우리 재단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있기도 하고요.” 이 이사장이 말한 장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통상적으로 고립‧은둔 청(소)년은 다른 사람과의 인적 네트워크(사회관계)가 없어 접촉(외출 등) 정도에 따라 고립 위험군, 고립, 은둔으로 구분하는데, 재단은 수원시 전역에 많은 시설을 운영하면서 청소년‧청년 교류의 중심에 있는 만큼 그 장점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사업에 참여한 청소년‧청년이 다시 사각지대에 놓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부분인데, 이는 각 부서에서 기본 사업을 추진할 때 다른 부서(시설)의 협조를 통한 연계로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끝으로 이 이사장은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은 앞으로도 ‘청소년‧청년을 위한 희망 플랫폼’으로서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원의 청소년·청년들이 전국에서 가장 행복하고,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가 지난 22일 오후 4시 성남 수의과학회관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고 최근 현안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입장을 밝혔다. 주요 내용은 ▲공공 동물병원 개설 관련 ▲동물병원 진료비 게시 항목 확대 대응 ▲FAVA Congress 2024 개최 등 크게 3가지다. 첫째, 공공 동물병원 개설의 경우 ‘세금 낭비를 유발하는 포퓰리즘성 동물보건소 추진’을 지적하며, 해당 지역 수의사회 등과 협의해 특정 대상의 동물을 진료하거나 특정 업무만 수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성남·화성·파주·담양·순천 등은 유기동물이나 장애인·수급자·65세 이상 독거노인 등 특정 계층이 대상이지만, (가칭)동물보건소를 준비 중인 김포시는 유기동물 진료는 하지 않고 일반 시민의 반려동물을 진료할 예정이어서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김동완 수의정책국 부장은 “과거 국가·지방자치단체 등의 동물병원 개설 취지는 수의사 개인이 할 수 없는 공익 및 비영리 목적으로 허용된 사례”라며 “현재는 「수의사법」 제21조(공수의)에 따라 일선 동물병원에서 근무하는 수의사를 위촉해 광견병 백신 접종 등 인수공통감염병 예방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업무가 중복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가 공공 동물병원을 만드는 것 자체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 아닌 만큼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병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것”이라면서, “다만, 세금 낭비가 불보듯 뻔한 포퓰리즘성 공약은 지양하고, 실제 공익을 위한 방식으로 추진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수의사회는 ‘모든 주민에게 제한 없는 진료비 감면 제공 계획을 철회, 수혜 대상을 타 지자체와 유사하게 한정하고 진료비는 분회 의견을 경청·수렴해 줄 것’을 건의하는 공문을 김포시에 보내 놓은 상태다. 허주형 회장은 “서울시는 시내 동물병원을 ‘우리동네 동물병원’으로 지정하고, 저소득 계층이 바우처(voucher)를 가지고 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라며 “서울시 전체 예산이 김포시보다 더 적게 들 것”이라며 정책 실패를 우려했다. 두 번째 현안으로는 ‘동물병원 진료비 게시 항목 확대’와 관련, “제도의 원활한 정착을 위해 시간이 필요하며, 특히 게시된 진료비용에 대한 조사도 작년에 처음 시행되는 등 아직까지 정책적 효과 분석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진료비용 게시(관련 고시 제정) 확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허 회장은 “정부 당국이 현재 진료비 게시 항목인 11종을 20종으로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관계 기관 의견을 조회하고 있는데, 우리 회는 지난 4일 반대 의견을 제출했다”면서 “동물병원 환경이나 진료에 대한 이해를 전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거부 의사를 피력했다. 그 보다는 동물병원도 사람처럼 규모에 따라 1, 2차 병원으로 나눠 차별화를 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허 회장의 얘기다. 동네에서 1인 체제로 운영하며 비교적 저렴한 병원비를 받고 있는 수의사들 모두 ‘동물병원은 비싸다’라는 인식이 있으니 스스로들도 난감하다는 표현을 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김동완 부장은 “지난해부터는 수술 등 중대 진료에 관한 설명이라든지 진료 비용 고지도 의무화가 돼 있고, 또한 게시된 진료비에 대한 조사도 이뤄져 농식품부에서 공개가 되고 있다”며 “결국은 과다한 비용 청구로 인해 발생하는 민원이 문제인 만큼 정부는 항목을 늘리는데 집착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허주형 회장은 “기존 11개 항목에 대해서는 회원들께 준수해 달라는 안내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며 “단순한 검사 비용의 경우라면 몰라도 ‘A질환은 얼마’라고 특정할 수는 없지 않느냐. 마치 차량의 수리 견적을 내는 식으로의 접근은 대단히 걱정스러운 부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대한수의사회가 내놓은 현안은 오는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 일원에서 열리는 ‘FAVA Congress 2024’ 개최의 건이다. 1978년 필리핀에서 창립된 아시아태평양수의사연맹(FAVA : Federration of Asian Veterinary Associations)은 2년마다 회원국을 순회하며 학술대회와 총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대한수의사회는 2022년 11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제22차 아시아수의사대회에서 태국을 9대 5로 제치고, 20여년 만에 대회 유치를 확정한 바 있다. ‘A Way Forword : One for All, Asian Vets’란 주제 아래 약 4천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제23차 아시아·태평양 수의사회 총회’에선 소동물, 산업동물, 공중보건 교육(수의학) One-Health, 동물보건사, 특강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 규모는 120여 개 부스(1부스 3m×3m)에 동물약품, 의료기기, 동물사료, 애견용품 등 수의계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모든 품목이 참여할 계획이다. 이번 총회는 아시아·태평양은 물론 전 세계 수의사들이 동물의료기술 및 세계적 동물감염병에 대한 대처 등을 논한다는 점에서도 주목되지만, 대회 개최국이 연맹의 회장을 맡는 규정에 따라 허주형 회장이 향후 2년 동안 아시아수의사회 회장직을 수행하게 돼 기대를 더한다. 한편, 대한수의사회는 다음달 10일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사람과 동물이 함께 건강한 국가’라는 슬로건으로 공약 3가지를 만들어 주요 정당에 제안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동물의료정책 전담 과 조직 및 재정을 신설·확대, 전문인력이 동물의료정책을 담당케 함으로써 동물의료서비스의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안전한 K-축산 육성을 위해선 농장전담 수의사제도 도입 및 농장거점동물병원을 신설해 농장동물의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다. 셋째는 동물질병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동물질병관리청의 신설을 촉구하는 것이다. 현행 정부조직기구에는 동물 관련 업무를 부처별 산발적으로 대응, 법·제도 상이, 정보공유 및 활용 미비 등으로 연구 부실 및 조동 대처에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최근 제주삼다수의 신규 모델로 영입된 가수 임영웅의 첫 번째 광고 영상이 공개되면서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23일과 24일 각각 발표한 3월 ‘가수 브랜드평판’과 ‘트로트 가수 브랜드평판’ 등에서 독보적인 점수로 1위를 기록하면서 그 기대를 더하고 있다. 제주개발공사(사장 백경훈)에 따르면 실력과 감성은 물론 겸손한 태도로 신뢰를 주는 가수 임영웅의 이미지가 ‘믿고 마실 수 있는 물’ 제주삼다수의 브랜드와 부합해 광고 모델로 발탁했고, 지난 15일 자정 첫 번째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임영웅은 “전 이제 제주 삼다수만 마셔요. 왜냐구요?”라며 “이것만 마시고 알려드릴게요. 우리가 믿는 물, 제주 삼다수”라며 신규 모델로서의 활동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동시에 다음 광고를 예고하는 듯한 여운을 남긴다. 이어 21일 공개된 2024년 광고 영상에는 제주삼다수만의 품질관리 스토리를 담아냈는데, 우수한 품질을 위한 아낌 없는 투자를 통해 믿을 수 있는 물을 완성했다는 내용이다. 본편 TV CF에 등장한 임영웅은 “제주삼다수를 지키기 위해 축구장 100개 크기의 땅을 샀다는 사실. 땅이 깨끗해야 물도 깨끗하니까”라며 “우리가 믿는 물 제주 삼다수”라고 전한다. 실제로 제주삼다수는 수원지를 청정구역으로 유지하고 잠재 오염원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취수원 주변 축구장 100개 규모(71만6천668m2)의 토지를 매입한 것은 물론 23개소의 토양관측망을 포함, 총 106개의 관측망을 통해 미래 오염 가능성까지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캠페인 영상은 이날부터 TV를 비롯해 제주삼다수 SNS와 유튜브, 옥외 전광판 등 다양한 채널에서 순차적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유튜브 등을 통해 디지털 영상 광고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제주삼다수는 밝혔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섬세하고 따뜻한 보이스와 많은 선행활동으로 세대와 성별을 불문하고 큰 사랑을 받는 임영웅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국민생수’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철저한 품질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임영웅은 “제주삼다수의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제주삼다수 한 병에 담긴 노력과 정성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좋은 시너지를 만들어 보겠다”고 전했다. 변함없는 맛과 품질로 출시 후 26년간 업계 1위를 수성하고 있는 제주삼다수는 지난해 기준 생수 시장에서 40.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편, 브랜드 평판지수는 소비자들의 온라인 습관이 브랜드 소비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찾아내 브랜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만들어진 지표로, 이를 통해선 브랜드에 대해 누가, 어디서, 어떻게, 얼마나, 왜, 이야기하는지를 알아낼 수 있다. 임영웅의 경우 ‘강력한 팬덤 커뮤니티로 음원과 광고에서 독보적’이란 평가를 받았는가 하면, 링크분석에선 ‘광고하다, 돌파다, 기부하다’가, 키워드 분석에선 ‘광고모델, 콘서트, 영웅시대’가 높게 나왔고, 긍부정비율 분석에선 긍정비율 93.51%로 분석됐다.
지난 1월 1일 자로 새롭게 예술감독 3명을 맞이한 경기아트센터(사장 서춘기)가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레퍼토리 시즌 라인업 및 예술단 운영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내년 12월 31일까지 신임 감독직을 맡아 예술단의 발전적인 변모를 꾀하고 있는 이들은 김광보 경기도극단·김경숙 경기도무용단·김성진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이다. 서춘기 사장과 세 명의 예술감독들은 공히 ▲도민과의 소통 ▲관객과의 쌍방향 공연에 초점을 맞춘 운영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찾아가는 예술활동 등을 통해 도민들에게 한발 더 다가가면서 경기도의 문화예술 정책을 구현하고, 나아가 경기도예술단만이 가지는 정체성에 대한 예술적 공감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대표적인 레퍼토리 신작 공연을 적극 발굴해 다양한 계층의 관객들이 예술단의 우수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레퍼토리 공연의 지속적인 보완으로 작품의 완성도 또한 향상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서 사장은 “4개 예술단에 공통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사항은 감독님들의 예술세계를 고집하기에 앞서 경기도민과 함께 할 수 있는 공연을 해달라는 것”이라며 “또 하나는 경기도의 정체성이 같이 가는 고민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그렇게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대부분의 공연이 예술단체가 공급자 위주로 제공하는 일방적인 예술, 관객들로 하여금 수용자적 위치에 머물게 하고 있는 듯하다”면서 “가장 주안점으로 두고 주문을 하고 있는 또 다른 것은 쌍방향 예술의 방향성과 공연”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구현하고 있는 레퍼토리 등 모든 예술 프로그램이 미래세대와 호흡을 같이 할 수 있는 작품이면 더더욱 좋겠다는 부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선임돼 같은 날짜로 부임한 김선욱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은 이날 자리를 함께 하지 않았다. 이에 기자는 서춘기 사장에게 “도민들과의 접점이나 쌍방향성에 있어서는 부족했다는 평가가 있다”며 도민과의 소통을 위한 경기필의 변화나 계획에 대해 물었다. 서 사장은 “오늘 이 자리에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감독님도 함께 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한 뒤 “그동안에는 경기필이 레퍼토리 시즌 중심으로 운영을 하다보니 그런 부분에 다소 한계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올해부터는 경기필도 찾아가는 공연프로그램을 통해 도민들을 직접 마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현재 경기 북부, 그 다음 경기 남부에서의 공연이 예정돼 있고, 나머지는 지금 프로그램을 짜고 있는데 가능하면 공연장보다는 다수의 시민들이 모이는 장소에 가서 공연을 하려고 한다”면서 프로그램이 확정되면 추후 다시 한번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서 사장은 행정적 소속으로 따지자면 경기필 산하에 있는 팝스앙상블에 대해 “성격이 판이하게 달라 경기필에서 컨트롤하기가 쉽지 않아 별도로 챙기고 있으며, 95% 이상이 도내 31개 시군구 전체를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공연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무엇보다, “도민들이 많이 찾고, 또 도민들에게 가장 잘 접근하고 있는 공연인 만큼 올해는 더욱 양질의 공연을 선사하기 위해 새로운 구성원을 모집 중에 있다”면서 “이전보다 더 좋은 무대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간담회를 끝내며 서 사장은 “경기아트센터는 새로운 예술감독들과 함께 경기도민의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더욱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돌봄센터(센터장 윤여빈)와 수원시화성사업소(소장 장수석)가 세계유산인 ‘수원 화성’을 한국의 문화유산 보존·관리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 20일 진행된 이번 협약식은 올해부터 경기도 문화재 돌봄사업 관리대상으로 선정, 현재 모니터링·경미수리·일상관리 업무가 추진 중인 ‘수원 화성’의 문화재 돌봄활동을 더욱 고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양 기관은 ▲정조대왕과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 확산 ▲전문 인재 활용 등 수원화성 보호를 위한 정보 공유 네트워크 구축 ▲‘수원화성 마을장인’ 육성 ▲미래 지향적 역사 문화 체험장 만들기 등을 위한 지속적이고 다각적인 상호 노력을 약속했다. 특히, 경기문화재돌봄센터가 ‘수원화성 마을장인’ 육성에 나선다. ‘수원화성 마을장인’은 성곽 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문화재수리기능자 한식미장공으로 육성, 경미한 훼손 부위를 직접 보수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프로그램으로 다음달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윤여빈 경기문화재돌봄센터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수원화성에 대한 문화재 돌봄사업으로 기록·관리되는 자료를 토대로 세계유산 보존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수원화성과 함께 삶을 영위하는 지역주민과의 유기적인 상생 체계를 세워 사회 공헌적 가치 확대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이 1교 1인성브랜드, 가정 연계 인성교육, 경기도교육청 인성교육원 본격 운영으로 시간적·공간적 관점에서 학교 현장을 입체적으로 지원한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 유아부터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성장단계별 인성교육을 나선형으로 지원하면서 가정-학교-지역사회로 확장, 동심원적으로 학생의 전인적 삶을 지원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경기도에서 교육받은 학생이라면 갖춰야 할 기본 인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으로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교사, 학생-학생이 상호작용하는 교육과정과 수업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때 인성교육의 실효성이 있는 만큼 ‘성장단계별 인성교육과정 운영’으로 기본 인성 함양에 노력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인성교육 프로그램(6종)과 초등학교용 인성 교재(3종)를 보급했으며, 중·고등학교용 인성 교재 2종도 추가 개발할 예정이다. 또, 교원의 인성교육 역량 강화를 위해 경기도교육청교육연수원과 협업해 상시 원격 직무연수(초, 중등 2차시)를 개설(2024년 3월)했으며, 경기인성교육전문교사 인력풀(60명)을 활용해 학교로 찾아가는 연수도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둘째, 가정-학교-지역사회가 연계한 인성교육을 추진 중이다. 앞서 학부모 인성교육 연수자료 6종과 수어 통역이 포함된 영상자료 3종을 보급했고, 학부모-학생 참여 인성교육 실천학교를 25교에서 74교로 확대했다. 특히 올해는 ‘학생 인성 함양을 위한 학교, 가정, 지역사회 협력 모델 개발’을 주제로 교육부 연구학교(4교)를 신규 지정해 학교급별 모델을 일반화한다는 구상이다. 셋째, 일상 속에서 인성 중점가치가 체화되는 인성 친화적 학교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도교육청이 인증하는 ‘우리 학교 브랜드 만들기 우수학교’를 매년 확대한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1교 1인성브랜드 인증을 실현함으로써 학교생활 전반에서 존중·배려·책임·협력의 가치가 자연스럽게 체화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도교육청은 경기인성교육 추진 내용을 함축적으로 담은 경기인성교육 브랜드 ‘투게더(TOGETHER)’를 제시했다. T는 인성 친화적 학교문화, 교육과정, 가정 연계 등 인성교육 주요 영역이 퍼즐처럼 맞춰졌을 때 완성되는 사람을 형상화하고 있는데, 하나의 퍼즐을 완성하듯 교육공동체가 학생들의 기본 인성 함양에 모두 함께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지명 생활인성교육과장은 “경기교육의 목표는 인성과 역량을 겸비한 미래인재를 키우는 것”이라며 “경기도에서 교육받으면 기본 인성과 미래 역량을 갖춘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교육청, 교육지원청, 학교가 협력해 인성교육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