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 경기도극단이 캐나다 작가 미셸 트랑블레(Michel Tremblay)의 1990년 작 <La Maison Suspendue>(매달린 집) 작품을 2024년 레퍼토리공연으로 제작, 8월 31일부터 9월 8일까지 총 8회에 걸쳐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연극 <매달린 집(부제 : 캐다다 희곡의 발견)>의 예매는 지난 11일부터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시작됐으며, 공연 마니아들을 위한 조기예매 40%할인은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특히, 경기도 내 70세 이상 노인 및 장애인, 임신부 및 다자녀 가족을 위해 1층 좌석의 일부를 ‘만원의 행복석’으로 지정해 1만 원의 티켓가격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할인도 마련됐다. 1990년, ‘장 마르크’가 ‘마티유’와 그의 아들 ‘세바스티앙’과 함께 호숫가 근처, 오래된 통나무집으로 여름휴가를 온다. 오랜 교수직에 회의를 느낀 ‘장 마르크’는 가족의 흔적이 스며있는 이 집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글로 쓰려 하고, 그 이야기를 자신의 연인 ‘마티유’에게 들려준다. 석양이 내리는 노을빛 호숫가는 시대를 거슬러 집과 집에 속했던 사람들을 다시금 불러내고, 바로 그 집에서 살아나기 시작하는데... 이 작품은 가족의 의미와 중요성을 3대에 걸친 한 가족의 드라마틱한 삶을 보여주며, 대가족 중심의 가족이 해체되고 그 과정에서 개인의 정체성 혼란과 존재가치, 가족의 또 다른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경기도극단에서 선보일 <매달린 집>에선 특히, 가족 구성원들 간의 갈등을 통해 각 개인의 삶과 가치, 저마다의 다름에 대한 다양한 시선과 그 안에서 가족이라 통칭돼 불리는 사회규범과 모습들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작품의 연출은 2023년 제60회 동아연극상 ‘신인 연출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고 있는 경기도극단의 박주영 신임 상임연출이 맡았다. 공연은 화~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일요일 오후 4시에 만나볼 수 있으며, 14세 이상(2010년 포함 이전 출생자) 관람 가능하다. 러닝타임은 인터미션 없이 100분 내외, 관람료는 R석(1층) 3만 원, S석(2층) 2만 원, 1층 일부(만원의 행복석) 1만 원 등이다. 한편, 경기도극단은 2022년 <캐나다 희곡의 발견> 낭독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소재의 작품을 찾고 개발해 오고 있으며, <매달린 집>은 당시 소개된 작품이기도 하다.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유인택)이 문화예술 창업·창직 스타팅 프로그램인 <경기 아티스타트업>을 올해부터 신규로 기획·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예술 비즈니스 모델 개발 및 예술창업에 관심이 있는 예술인을 대상으로 기업 조직 및 사업설계 체험, 협업 커뮤니티, 기업가와의 네트워킹 활성화 등 예술인들의 파트너십·협업 경험 확장을 통한 문화예술 비즈니스를 준비할 수 있는 시작 단계의 프로그램이다. 2024 <경기 아티스타트업>은 다음달부터 11월까지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총 7회차의 특강으로 구성, 워크숍과 아이디어 공유회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경기도 거주 예술인 및 경기도 소재 대학교에서 예술관련 전공을 하는 졸업예정 대학생(4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경기예술인지원센터 홈페이지(https://artist.ggcf.kr/)에서 모집 공고 게시글의 별첨 참여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 8월 7일 오후 2시까지 이메일(gasc@ggcf.or.kr)로 접수하면 된다. 최종 선발 결과는 개별 안내될 예정이다. 프로그램 회차별 상세 내용은 경기예술인지원센터 홈페이지(https://artist.ggcf.kr/)와 인스타그램(@ggcf_awst)의 관련 게시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문화재단(대표 유인택)이 지역문화콘텐츠에 대한 지원사업의 양적 증가와 지원장르·대상 다양화에 따라 향후 사업의 방향성 설정 등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9일 ‘지속 가능한 지역문화예술 콘텐츠의 개발 및 지원을 위한 광역-기초문화재단의 협력 방안’을 주제로 열린 문화정책 토론회가 그것. 올해 첫 번째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광역문화재단으로서 도내 기초문화재단 및 지자체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시간이기도 했다. 토론회는 김종수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기록문화팀 선임, 강현조 지역문화진흥원 전략기획팀장, 권신 경기문화재단 지역문화팀장이 각각 지역, 중앙정부, 광역문화재단의 지역문화예술 콘텐츠 개발 사업 현황과 정책 이슈를 공유하는 발제로 문을 열었다. 김종수 선임은 2019년 ‘제1차 법정문화도시’로 시작해 2023년 ‘올해의 문화도시’로 최종 선정된 청주시를 사례로 지역문화 콘텐츠 발굴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려줬고, 강현조 팀장은 정부의 지역문화콘텐츠 특성화 사업인 ‘로컬100’을 소개하며 기존의 지역자원을 새롭게 재배치하며 고유한 스토리를 덧입히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또, 권신 팀장은 “지속 가능한 지역 특화 예술콘텐츠 개발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창·제작 지원사업과 함께 콘텐츠의 유통·확산까지의 논스톱(non-stop) 지원이 필요하다”며, “향후 경기문화재단에선 지원사업의 성과를 지역 내 실질적인 수요로 연결시키기 위한 연계 사업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미경 문화다움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종합토론에는 이혜원·조미자 경기도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이혜진 광명문화재단 지역문화팀장, 서명구 서울문화재단 지역문화팀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이혜원 의원은 “광역과 기초 문화재단 간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두 주체 간 협력체계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면서 “특히 경기문화재단은 시·군별 기초 문화재단의 설립 및 운영 현황에 따라 차별화된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기초 문화재단의 상황과 여건을 고려해 단계별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미자 의원은 “지속 가능한 지역문화 콘텐츠는 새로운 것이 아닌, 기존에 구축된 콘텐츠와 사업을 확장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광역과 기초문화재단이 경쟁 관계가 아니라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역할과 관계를 설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혜진·서명구 팀장 역시 광역문화재단은 각 시·군의 다양성을 존중, 광역-기초의 협력 및 지원사업에 대한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그들이 주체적으로 지역문화를 설계하고 고유한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유인택 대표이사는 “이번 토론회는 광역문화재단으로서 경기문화재단이 어떻게 기초문화재단 및 지자체와 협력해야 하는지 다양한 시선에서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도민이 향유할 수 있는 지역문화예술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한 다양하고 전문적인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문화재단은 하반기에도 경기도와 재단의 정책 주요 현안을 다루는 다양한 정책토론회를 열어 도내 문화예술 관계자들이 자유롭게 공론의 장을 펼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등록 대안교육기관의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하이러닝 서비스를 확대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이달부터 도교육청 등록 대안교육기관 69곳에 재학 중인 학교 밖 청소년까지 해당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해 9월 초4, 중1, 고1 대상 ‘하이러닝’ 시범 운영(162교)을 시작으로 올 3월에는 전체 학년으로 범위를 넓혀 운영했다. 하이러닝은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경험을 확장하고 기회를 확대하는 경기도교육청의 AI 기반 교수‧학습 통합 지원 플랫폼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등록 대안교육기관에서도 ▲인공지능(AI) 학습진단 ▲맞춤형 콘텐츠 추천 ▲피드백 ▲미래형 교실 수업 환경을 지원하는 하이러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도교육청은 이날 오후 등록 대안교육기관들을 대상으로 미래교육을 위한 에듀테크 활용 수업, 하이러닝 주요 기능 및 운영 연수를 진행하는 등 맞춤형 학습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는 경기도교육청의 제1섹터 학교, 제2섹터 경기공유학교, 제3섹터 온라인학교 구축을 통한 공교육의 역할 확대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엄신옥 교육복지과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등록 대안교육기관의 디지털 기반 교수‧학습 혁신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또, 하미진 미래교육담당관은 “하이러닝 플랫폼 확대로 공정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미래형 교육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교육복지과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유인택)이 지난 2021년도부터 시행하고 있는 경기도 예술인 조사 데이터 7천 건을 활용, 예술인 정책 패널 200명을 구축한다. 8일 경기문화재단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경기 예술인과의 직접소통과 정책 파트너 채널을 공식화하고, 예술인의 의견을 정기적으로 수렴해 정책설계와 사업 방향성 구축에 반영하기 위해 기획됐다. 정책 패널은 재단의 예술인 지원 사업·복지정책 등 필요한 당면과제에 의견을 제시하는 파트너로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참여하게 된다. 활동기간은 임명일로부터 내년 12월까지다. 경기문화재단 담당자는 “앞으로 경기도 예술인의 당사자성이 반영된 사업 및 정책을 실현해 예술인과 경기문화재단 간 투명하고 공정한 거버넌스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며 “예술인들의 실질적인 의견이 필요하니 많은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책 패널 참여를 원할 경우 우선 경기예술인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예술인 조사 및 DB등록을 완료하고, 예술인 정책 패널 모집 동의를 해야 한다. 기존 예술인 DB에 등록된 예술인이더라도 동의 절차가 필요, 관심있는 예술인이라면 오는 28일까지 이 과정을 마쳐야 한다. 재단은 동의한 예술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역, 장르, 연령, 성별 등을 고려한 분석을 통해 효과적인 표본 설계 방안을 도출, 정책 패널을 임명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문화재단 누리집 내 소식안내-공지 게시판 또는 경기예술인지원센터 누리집의 예술인 커뮤니티-재단 공지/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자해, 자살(시도) 등 위기 학생 지원과 학생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전문가로 꾸려진 상설협의체를 구성, 2일 오후 1차 협의회를 개최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중독재활복지학과 교수, 인성교육 전문가, 교원 등 14명의 정신건강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은 학생들의 마음 건강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마음 건강 증진학교 운영 방안 ▲학생의 마음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교사와 학부모의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자문단들은 “정신건강 서비스 관련 연계 기관과 협력이 중요하며, 학교나 지역사회, 전문기관이 협력해 학생 정신건강 서비스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 이지명 생활인성교육과장은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우울·불안 등 학생들이 겪고 있는 마음 건강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학생들의 마음 건강 증진을 돕겠다”고 말했다.
어떤 사물이나 현상의 특징이 빠져 있을 때, 혹은 일이나 생각 등에서 중요한 것이 빠졌을 때 흔히 ‘앙꼬 없는 찐빵’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최근, 한국 가수가 없는 K팝 그룹이 등장하면서 ‘K없는 K팝, K없는 K콘텐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K-POP, K-컬처, K-푸드, K-학술 등 글로벌 문화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이니셜 ‘K’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예컨대, K-POP에 진심인 외국인들은 해당 가수를 좋아하는 것은 물론 점차 K문화에 관심을 가진다. 또,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알기 위해 노력하는 건 당연한 수순. 그래서 더욱 중요한 것이 ‘K’에 담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정확히 전달해 주는 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편집자주> 한국에 관한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고유의 것을 연구 개발하는 ‘한국학’에 있어 ▲KS Leadership(한국학 연구·교육 글로벌 허브) ▲Demand-Oriented(효과적인 한국학 가치 전달자) ▲Innovation KS(성과 중심의 전문가 집단) 등 3가지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주목받고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국내의 연구 성과들을 외국에 널리 전하고, 이를 통해 한국을 더 제대로 알리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 이강한(한국학중앙연구원 기획처장) 한국학진흥사업단장 직무대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저희도 3년 전 사업을 시작할 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처음 문제의식은 한국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외국에 많이 소개하고, 그 다음 한국과 관련된 것을 배우기 더 쉽게 관련된 콘텐츠를 만들어 제공하자는 취지였기 때문에 사업 이름을 그렇게 지었죠.”(웃음) 바로 ‘K학술확산연구소사업’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다. 한국학진흥사업단의 국내 한국학 사업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이 사업은 한국 대중문화에 편중된 세계인들의 관심을 학술 성과를 비롯한 한국학 전반으로 이끌기 위해 지난 2021년도부터 추진돼 왔다. 사업의 핵심은 국내 연구성과를 반영하되 해외의 한국학 연구·교육 수요에도 최적화된 온라인 강좌 콘텐츠와 교재, 자료집 등을 개발, 한국학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무료로 배울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사업단은 교육부로부터 총 500여억 원을 지원받아 2024년 현재 3년차 사업을 마무리하고 4년차 사업을 진행하기 시작했으며, 경희대와 고려대(2개소),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2개소), 성균관대, 숭실대, 연세대(미래), 인하대, 전북대 등 국내 12개 대학연구소가 참여하고 있다. 온라인 강좌들은 한국의 역사와 민속, 어문과 문화, 철학과 종교, 사회과학 그리고 예술 등 한국학의 인문·사회와 관련된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현재는 약 200개 이상의 강좌가 K-MOOC를 통해 서비스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향후 300개 이상의 강좌가 추가로 제작돼 차례로 서비스 될 예정이다. 이강한 단장은 “연구소들은 27개국 63개 대학과 MOU 체결 등을 통해 K학술확산연구소사업 온라인 강좌 교류를 협의하며 전 세계적으로 한국학 연구·교육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며 “사업 이후 한국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크게 증대됐으며, 한국학 분야의 학술 거점을 구축해 글로벌한 학문후속세대를 양성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총 12개 중 10개 연구소의 ‘K학술확산연구소사업’ 마지막 5차 연도인 2025년 이후에는 이미 제작된 온라인 강의 콘텐츠와 교재 등 연구 성과물이 사장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서비스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 연구성과와 해외의 수요를 반영한 한국학 신규 강좌를 지속적으로 개발·보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전 세계 한국학 연구·교육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단장은 “최근 국내에선 인문학의 위기라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고, 실제로 교육·연구 분야의 지원자가 줄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이러니하게도 해외에선 한국어를 넘어, 한국 문화와 한국학을 배우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이 한국문화에 대한 일시적인 관심에 그치지 않고 한국학에 대한 관심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들을 수행해 궁극적으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며 “해외에 한국학을 확산하기 위해선 국내 토대가 튼튼해야 함은 물론 국내외 한국학이 함께 연구되고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한국학의 기초를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전 세계에 한국학을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국학진흥사업단의 ‘K학술확산연구소사업’이 글로벌 한국학의 새로운 도약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 노래를 즐겨 부르고 한국 드라마도 좋아하지만, 정작 한국이라는 나라와 그 문화에 대해선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가 부족했기 때문이죠. 그 부분을 채우기 위해 국내·외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를 우리 학계가 제작·제공하는 것이 K학술확산연구소사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어 이 단장은 “이 사업을 통해 온라인 강좌 수강자와 각종 사업성과물의 소비자들이 한국의 역사, 문화,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며, 한국에 대한 더 높은 이해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연구된 성과들이 국내·외 학자들의 협업을 통해 외국의 학계와 대중에 알려지고, 그에 대한 차세대 한국학자 및 학생들의 접근성도 높아지면 결국 한국을 좀 더 제대로 알리고 확산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이란 얘기다. 무엇보다도 한국학을 발전시키기 위해선 국내·외 한국학의 연구 및 교육 기반을 공고히 해야 하는데, K학술확산연구소사업이 그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게 이 단장의 설명이다. 이 단장은 아울러 “기초학문 발전과 성과 확산을 위해서는 단기간·일시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인 예산 지원이 이뤄져야 하므로, 국내·외 한국학 진흥에 대해 정부와 국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한편, 지난 2007년 출범한 한국학진흥사업단은 ‘국내외 한국학의 진흥’이란 비전 아래 한국학 교육과 연구 지원, 공공외교 등을 통해 한국학의 우수성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기관이다. 해외 사업을 통해서는 글로벌 한국학 거점 육성 및 인력 양성을 통한 해외 한국학 연구·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씨앗형·중핵대학·전략연구소 사업), 국내·외 석학들의 학제적 공동연구(LAB) 및 한국 고전/근현대 자료의 번역 등을 지원한다. 국내 사업을 통해선 대형 총서 집필 사업, 국·영문 사전 편찬 사업, 한국학 기초자료 수집과 DB구축 사업 등을 통해 한국학 기초 연구의 기반을 강화하며, 한국학 강좌 및 교재 개발·보급 사업(K학술확산연구소)을 통해 해외 한국학자들의 연구 및 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이강한 한국학진흥사업단장 직무대리 약력> - 서울대 국사학과 학사 및 석박사 졸업(고려시대사 전공) -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인문학부 한국사학전공 교수 재직 중 -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처 연구정책실장, 한국학융합연구센터소장, 비교문화연구소장, 한국학진흥사업단장(2019년 12월 20일~2021년 12월 31일) 역임 - The Review of Korean Studies (AKS) 편집위원장 (2018년∼) - 2023. 3. 1.부터 한국학중앙연구원 기획처장으로 근무 중 - 2024. 3. 1.부터 한국학진흥사업단장 직무대리로 근무 중(겸직)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학생의 기본인성 함양과 마음 성장을 위해 체험 중심 인성교육, ‘봄·봄·봄 프로젝트’를 8월 19일까지 운영한다. ‘봄·봄·봄 프로젝트’는 ▲연극으로 체험해 봄 ▲인성 검사와 역할극으로 자신의 인성을 스스로 성찰해 봄 ▲자발적으로 실천해 봄을 의미한다. 도덕지능 검사와 인성교육 역할극 ‘인성의 재발견’으로 구성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초 8교, 중 4교에서 시범 운영된다. 세부적으로는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2학년 대상 사전 도덕지능 검사 ▲전문 강사와 함께하는 역할극 수업 ▲학생이 갈등 상황에서 직접 행동을 선택하며 연극 완성 ▲모니터링 등으로 진행된다. 도덕지능 검사는 구체적인 상황을 반영한 문항에서 공감력, 분별력, 자제력, 존중, 친절, 관용, 공정 등 도덕 덕목의 발달 정도를 측정하는 증거 기반 인성교육의 일환이다. 학생들은 검사 결과를 살펴보고 자신의 강점 덕목과 보완이 필요한 덕목을 확인한 후 역할극 수업에 참여하게 된다. 역할극 수업은 연극 활동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1차시) 라포 형성 ▲(2차시) 신체활동 중심 공감 연극 놀이 ▲(3차시) 도덕적 딜레마 상황에 대한 역할극 함께 만들기로 운영된다. 도교육청 이지명 생활인성교육과장은 “교육적 체험이 학생들의 자발적 성찰과 실천으로 이어지는 것이 인성교육의 목표”라며 “학생들이 갈등 상황에서 기본인성을 발휘해 도덕적 행동을 선택하고, 서로 협력하며 문제를 해결하도록 체험 중심 인성교육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봄·봄·봄 프로젝트’를 위해 사전 신청을 받은 결과 초등학교 225교, 중학교 96교에서 희망하는 등 현장에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도교육청은 전했다.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가 새로운 자원회수시설 ‘용인그린에코파크’(가칭)의 최종 후보지로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 산 79번지 일원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하루 500톤 규모 소각 기능을 갖춘 새 자원회수시설을 오는 2030년까지 건설키로 하고, 국‧도‧시비를 포함해 모두 3천850억 원을 투입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7월 후보지 주민들과 관련 전문가, 시의원 등으로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 시 전역을 대상으로 폐기물처리시설 입지 선정 기준에 맞는 후보지를 조사했다. 위원회는 총 5개의 후보지를 대상으로 입지‧사회‧환경‧기술‧경제 등 5가지 분야 37개 항목을 평가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덕성리를 최종 후보지에 올렸다.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유치 신청, 주변에 조성될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과 생활자원회수센터와의 연계성이 높은 만큼 효율적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장 타당한 입지라는 판단을 받았다. 국가산단을 비롯해 용인테크노밸리 등 다양한 에너지 수요처가 인근에 있어 자원회수시설에서 폐기물 소각을 통해 얻는 열 에너지와 전력 등을 활용하기 쉬울 것이란 점도 고려됐다. ‘용인그린에코파크’에는 복합문화체육시설과 전망타워, 물놀이장, 수영장, 전시실 등을 갖추고 도로, 상·하수도 등 주민 편의를 위한 기반시설도 설치된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21일 이동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용인그린에코파크‘ 건립 후보지 선정 전략환경·기후변화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7월 12일까지 시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공고를 게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인구와 기업의 증가 등으로 늘어나는 생활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선 소각시설 확충이 긴요하다”며 “이제는 첨단기술로 소각하고, 오염물질을 모두 거르기 때문에 유해성 문제는 해결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소각장 주변에 주민편의시설이나 생활체육시설도 마련해 덴마크 코펜하겐의 소각장 아마게르 바케처럼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시설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현재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 용인환경센터(일일 최대 소각량 300톤)와 수지구 풍덕천동 수지환경센터(일일 최대 소각량 70톤)를 운영하고 있으나 처리용량이 부족, 일부 생활폐기물을 외부에 위탁 처리하고 있다. 시는 2030년에는 하루 평균 638톤의 폐기물을 처리해야 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동·청소년의 우울·자해를 주제로 한 ‘2024 아동·청소년정신건강캠페인 대국민 공개강좌’가 두 차례에 걸쳐 수원화성박물관 다목적강당에서 열린다. 수원특례시(시장 이재준)가 마련한 ▲우울하다는 우리 아이,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1강) ▲자해하는 우리 아이,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2강) 등이 그것이다. 1강은 오는 22일 오후 2시 30분 이경미 하모니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의 강의로 진행되며, 2강은 27일 오전 10시부터 김지연 좋은마음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과 조주연 해맑은 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의 강연이 이어진다. 수강을 원하는 시민은 온라인(https://forms.gle/mEczPgkkknAZxfNJ7) 또는 포스터에 있는 큐알(QR) 코드를 스캔, 연결되는 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수원시아동·청소년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는 “우울, 자해와 관련한 상담을 위해 센터를 방문하는 청소년과 양육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어려움에 처한 자녀들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도울 방법을 알려주는 이번 강좌에 많은 학부모가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강좌는 수원시와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가 공동 주최하고, 수원시아동청소년정신건강복지센터 주관으로 마련됐다.
경기아트센터의 시그니처브랜드 공연인 ‘고전적음악, 오후’ 두 번째 프로그램에 ‘카로스타악기 앙상블’이 무대에 오른다. 오는 15일 오후 4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의 주제는 ‘여름을 깨우는 소리’다. 카로스타악기 앙상블은 1989년 이영완(전 KBS교향악단 수석 팀파니스트)을 중심으로 국내외 유명 음악대학에서 타악기를 전공한 10여 명의 전문타악기 연주자로 창단, 100여 가지의 타악기 연주를 통해 고전부터 현대 창작곡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있다. 마림바 윤경화, 소프라노 고루다와 협연하게 될 이번 연주에선 마림바, 실로폰, 글로켄슈필, 비브라폰 팀파니 등 다양한 타악기를 사용한 편곡들을 바탕으로 무겁기만 한 클래식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 예정이다. 소프라노 고루다와 함께 영화 ‘파리넬리’로도 우리에게 친숙한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 중 ‘울게하소서’와 뮤지컬 마이페어레이디 중 ‘밤새도록 춤출 수 있다면’을 준비하고 있다. 티켓은 R석 3만5천 원, S석 2만5천 원이며, 경기아트센터 또는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관람 연령 7세 이상(2017년생 포함 이전 출생자), 러닝타임은 70분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0일 진행된 ‘2024 신(新) 경세유표 기회의 경기, 강진순례’ 사업에 동참, 순례자들을 격려하며 개혁 의지를 밝혔다. 이날 김 지사는 “지난 대선 출마를 앞두고 강진을 방문했고, 지사 취임 후엔 남양주 정약용 선생의 묘소를 참배하기도 했다”며 “이번 순례를 통해 다산의 위대한 실학 정신을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특히, “다산 선생은 조선의 잘못된 제도를 개혁하기 위해 ‘경세유표’를 쓰셨다”면서 “저는 오늘날 현실 문제의 개혁을 위해 ‘신(新) 경세유표’를 실천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실학(京畿實學)의 진흥 및 대중화를 목표로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관장 김필국)이 주최한 이번 행사의 주요 행사는 오전 ’사색의 길 걷기‘, 오후 ’실학포럼‘으로 진행됐다. 먼저, ’사색의 길 걷기‘는 유배객 정약용과 혜장스님 간에 이뤄졌던 유교와 불교를 넘나드는 교유의 공간인 백련사에서 다산초당까지 이어졌다. 강진청렴수련원에서 오후 2시 30분부터 열린 ’실학포럼‘은 경기도와 전남 강진군 청년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소풍벤처스 한종호 이사의 기조발언으로 시작된 이번 포럼은 ▲장예원 일공일오 대표, ‘열시부터 열다섯시까지 무슨 일이 일어날까?’ ▲임미려 DMZ숲 대표, ‘기회의 땅, DMZ 미래의 희망, DMZ’ ▲장성현 강진청년협동조합 편들 대표, ‘강진 청년협동조합 편들 이야기’ ▲하지수 여수와 대표, ‘여수의 안정과 번영을 위한 창업’ 등 사례발표 ▲김태희 다산연구소 대표의 종합발언인 ‘실학 정신과 지역 창업’으로 구성됐다. 발표가 끝난 후에는 강경환 로컬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진행으로 라운드테이블이 운영, 오늘날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지역소멸, 청년실업과 창업 등에 대한 실용적 해법과 경험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재단 관계자는 “다산 정약용은 유배지라는 지역 공간을 ’희망의 공간‘으로 경영했고, 지식의 공유와 경험의 공유를 통해 사람들에게 미래를 제시했다”며 “이번 포럼은 다산 정약용의 자취가 깃든 강진에서 사회적 기업의 실천 사례를 공유했던 뜻깊은 행사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