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진정 시민을 위한 일들을 할 수 있다’는 소신을 바탕으로 꾸준히 공부하며 발로 뛰는 열혈 시의원이 있다. 바로 수원특례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소속 박현수(국민의힘, 금곡동·호매실동·평동·평리동·고색동·오목천동) 의원이다. 2022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초선으로 당선된 박 의원이 일찌감치부터 ‘주민 소통의 날’ 운영을 공약으로 내걸고, 이후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노력해 온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다. 세간에 화제가 됐던 ‘시의원 좀 만납시다’는 그렇게 시작됐고, 지역구 인도에 파라솔을 펼치고 진행한 현장 민원 사무실에서 제기된 주민들의 의견과 민원은 조례로까지 만들어지며 시정에 반영되고 있다. 박 의원은 “모든 민원을 해결할 순 없겠지만, 함께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주려는 노력만으로도 고맙다는 인사를 해주셨다”며 “항상 소통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 대표적인 예로는 ‘수원시 침수방지장치 설치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꼽을 수 있다. 호우 피해 주민들의 민원을 계기로 각종 풍수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을 찾던 중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침수방지시설에 대한 조례가 수원시에 없다는 걸 발견, 지원 근거 등의 내용을 담아냈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제 지역구뿐만 아니라 수원 여러 곳에 상습 침수지역이 있고 지속적으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원인을 제거해야지, 피해를 다 본 다음에 형식적으로 이뤄지는 지원이라면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지적했다. 같은 맥락에서 박현수 의원이 특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강조하는 부분은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사항들이다. 이는 ‘시민의 생명과 신체, 재산을 보호하는 일보다 우선 순위는 있을 수 없다’는 그의 신념이기도 하다. 박 의원은 “우리 의원들은 물론 수원시장과 시 공무원들도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사업이 첫 번째지, 공약사업이라고 해서 무조건 최우선으로 삼아선 안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특히, 시민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을 만큼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도로와 시설물 등의 안전 유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5월 열린 수원특례시의회 제38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수원시가 시설물 관련 정보와 현황을 체계적·효율적으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지난해 분당에서 발생한 교량 붕괴 같은 대참사가 수원에서 벌어지지 말라는 법이 없잖아요. 게다가 수원에는 안전시설 등급이 C등급에 있는 노후 시설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만약 사고가 난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죠. 철저한 보수·보강 실시가 중요한 까닭입니다.” 이렇듯 주민 소통을 바탕으로 서수원 지역, 나아가 수원시를 위해 고군분투 중인 그가 또하나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소각장 문제다. 지난 2020년 이미 내구연한이 지난 영통 소각장에 대해 전임시장부터 현재까지 이전하겠다는 말만 있었지, 현실적인 해결 방안 없이 계속 미뤄지고만 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이전 자체에 대해선 누구도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내 동네에 기피시설이 들어오는 걸 반대하는 것”이라며 “한 곳에 600톤 가량의 대형 시설을 옮기려는 시도는 현실성이 없다. 각 구마다 하나씩 중소형으로 분산을 시킨다면 부지도 적게 필요하고 민원도 해결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처리 기술에 있어서도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미래지향적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초기 투자비용은 다소 많을 수 있지만 면적 대비 처리용량이나 유해물질 발생의 감소 등을 따진다면 훨씬 이득이 된다는 설명이다. 음식물 폐기물이 일반 생활폐기물처럼 수거, 운반을 거쳐 대형 자원화 시설로 가서 처리되는 것도 박 의원의 시선에선 매우 불합리한 과정이다. 퇴비가 됐든, 비료가 됐든 그 자리에서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운반 차량이나 대형 자원화 시설 모두 필요가 없을 테고, 악취나 해충 등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 때문에서다. 끝으로 박 의원은 서수원을 미래자동차 산업 특구로 지정, 다양한 산업들의 유입을 통해 자연과 첨단 기술이 융복합되고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박 의원은 “수원은 전국 중고차 거래량의 절반에 가까운 수요와 공급이 이뤄지고 있는 도시이고, 그 중 대다수가 서수원지역에 밀집해 있다”면서, “연계된 공업사나 카센터, 보험사까지 고려하면 약 3~4만 명의 종사자가 공생 관계에 있다”고 말했다. 결국 다양한 모빌리티 기술과 결합해 미래 자동차 산업의 중심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서수원의 자동차 산업특구 지정 제안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박 의원은 피력했다. 특히, 여기에 조성 가능한 둘레길은 4시간 정도의 코스가 나오는데, 이는 광교 혹은 제주도보다 더 매력적인 환경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박 의원은 전망했다. 서수원 광역교통망 확충과 복합 문화·체육시설 인프라 조성은 물론 수원특례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박현수 의원의 앞으로의 행보와 활약상에 기대가 모아진다.
경기도미술관(관장 전승보)이 현대예술의 ‘동시대성’을 조망하기 위한 기획전을 마련, 독창적인 기획·연출 등 신선한 시도로 눈길을 끌고 있다. ‘2024 동시대 미술의 현장 <사라졌다 나타나는>’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낯섦과 새로움을 모색하는 젊은 작가 6인의 작품 32점으로 꾸며졌다. ‘플랑크의 별’처럼 소멸과 생성이 얽힌 도약의 순간을 담은, 개성 넘치는 작품들은 다음달 20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19일 경기문화재단에 따르면 전시 제목인 ‘사라졌다 나타나는’은 사라지면서 나타나는 가능성과 동시성을 의미하며, 이러한 소멸과 생성이 하나로 일어난다는 개념은 ‘플랑크의 별’에서 착안됐다. 플랑크의 별은 루프 양자 중력 이론에서 거대한 별이 블랙홀로 응축하다가 입자 크기 정도의 한계치로 작아지고, 이내 폭발하며 새로운 별들로 탄생하는데, 이번 전시는 바로 이 지점의 ‘도약 가능성’과 ‘동시성’에 주목한 것이다. 작품 하나하나를 플랑크의 별로 보고, 완전함보다는 불완전함 속에서 움트는 창조의 순간과 새로운 변화의 가능성, 그리고 그 동시성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는 얘기다. 전시와 함께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창작 과정과 예술적 감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오는 28일에는 참여 작가인 강수빈, 권현빈, 장서영과 함께하는 ‘작가와의 대화’가, 10월 17일과 18일에는 씨드키퍼와 함께 움트기 직전의 가능성을 가진 씨앗을 매개로 작가의 작품에 대한 감상과 생각을 나누는 ‘씨앗 워크숍’이 진행될 예정이다. 도미술관 관계자는 “현대예술의 ‘동시대성’을 조망하는 경기도미술관의 기획전은 2년에 한 번씩 열리고 있다”면서 “이번 참여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우리 주변의 새롭고 낯선 의미들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자세한 내용과 참여 방법은 경기도미술관 공식 누리집(https://gmoma.ggcf.kr)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유인택)이 지역문화재단 최초로 종이기록물 7천여 권 이상의 처분 방안 결정을 위한 심의회를 개최했다. 재단은 지난달 29일 인계동 사옥 6층 대회의실에서 보존기간이 만료된 비전자 종이기록물 7천160권의 처분 방안(폐기, 보존기간 재책정, 평가 보류)을 결정하기 위한 2024년 제1회 경기문화재단 기록물평가심의회를 열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역문화재단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기록물평가심의회이자, 지역문화재단 설립 27년 만에 열린 첫 번째 심의회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의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심의회는 문성진 경영본부장(기록물평가심의회 위원장) 주재로, 경기문화재단 기록관장인 안세웅 경영지원팀장 및 기록물관리 전문요원 배석하에 재단 내부 직원 2인, 외부 민간전문가 2인이 심의위원으로 참석해 진행됐다. 심의 대상 기록물은 생산 부서의 의견조회 및 기록물관리 전문요원의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기록물평가심의회의 안건으로 상정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한 절차로서 기록물관리 전문요원의 지도·감독하에 진행된다. 심의회에서 최종 폐기 대상으로 확정된 기록물은 개인정보 및 비공개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기록물관리 전문요원의 지도·감독하에 문서파쇄 전문업체를 통해 폐기될 예정이다. 문성진 경영본부장은 “지역문화재단 최초의 기록물평가심의회라는 역사적인 자리를 직접 주재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최종 폐기가 확정된 기록물의 폐기를 집행함에 차질이 없도록 사전 준비는 물론 현장 지도·감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단은 이번 심의회를 시작으로 향후 연 1회 이상 기록물평가심의회를 개최, 재단에서 생산되는 기록물을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함으로써 지역문화재단의 모범적인 기록관리 사례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다음달 9일부터 10월 4일까지 동물판매업소(일명 ‘펫샵’) 등 반려동물 영업장의 불법행위를 집중 수사한다. 최근 반려동물 관련 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무허가 동물판매·동물학대 행위 등 관련 범죄의 예방과 근절을 위한 수사다. 주요 대상은 ▲무허가·미등록 영업행위 ▲영업명의를 도용하거나 대여받은 자 또는 다른 사람에게 자기의 영업명의나 상호를 사용하게 한 행위 ▲사육·관리 또는 보호의무 위반행위(반려동물에게 상해를 입히거나 질병을 유발하는 것) ▲월령 12개월 미만 개·고양이를 교배 또는 출산시킨 행위 ▲월령 2개월 미만 개·고양이를 판매한 행위 ▲동물학대 방지 목적으로 설치된 고정형 영상정보처리기기를 작업실 등 외 다른 곳을 비춘 자 등이다. 이 가운데 허가를 받지 않고 영업한 자와 사육·관리 또는 보호의무를 위반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며, 등록 또는 변경을 하지 않고 영업한 자, 고정형 영상정보처리기기를 통해 작업실 등 정해진 곳 외 다른 장소를 비춘 자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관련 영업은 총 8종으로 규정돼 있으며, 이 가운데 동물생산업, 동물판매업, 동물수입업, 동물장묘업은 관할 관청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동물전시업, 동물위탁관리업, 동물미용업, 동물운송업은 관할관청에 등록을 해야 한다. 허가업종은 정부 기관의 허가가 있어야 영업할 수 있고, 등록업종은 관할 관청의 요건 심사를 받은 다음 등록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기이도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사각지대 없이 반려동물 영업장 내 불법행위를 근절하겠다”면서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누리집(www.gg.go.kr/gg_special_cop) 또는 경기도 콜센터(031-120), 카카오톡 채널(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등으로 도민 제보를 받고 있다.
성남시(시장 신상진)가 다음달 열리는 게임문화축제 ‘GXG 2024’를 앞두고 ‘판교 콘텐츠 거리’를 시민친화형 공간으로 새로 단장했다. 시는 국내 게임산업의 메카인 판교를 단순한 산업 집적지에서 게임·콘텐츠 문화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작년 10월부터 판교 콘텐츠 거리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시는 연면적 2만891.4㎡에 달하는 판교테크노벨리 중앙보행통로 750m 구간(분당구 삼평동 678-1~628번지)을 놀이·축제·소풍 등 3개 주제별 캔버스로 나누어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열린 공간으로 만들었다. 놀이 캔버스 공간(넥슨, NHN 앞)에는 직장인들의 휴식 및 소통을 위한 캔디드롭 벤치, 전통 평상, 티테이블 휴게공간 등 휴게시설을 곳곳에 설치했다. 축제 캔버스 공간(유스페이스몰 앞)에는 대규모 축제나 게임문화 행사를 개최할 수 있도록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계단형 광장과 파고라·무지개볼 휴게공간을, 소풍 캔버스 공간(삼환하이펙스 앞)에는 직장인과 주민들이 힐링할 수 있는 잔디광장을 각각 조성했다. 이에 시는 29일(오늘) 판교 콘텐츠 거리에서 ‘GXG 2024’ 사전 홍보를 위한 다양한 축하공연과 자원봉사자 발대식을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진행한다. 유스페이스 앞 광장에서 소울프로젝트 밴드팀 버스킹 공연과 신현희와 김루트 축하공연, 신구대학교 콘텐츠 관련 학과 학생들의 작품전시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판교 콘텐츠 거리 조성이 완료돼 버스킹 및 문화행사를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 다양한 게임과 콘텐츠를 주제로 하는 문화행사, 축제 등을 개최해 판교테크노벨리를 게임산업의 집적지에서 콘텐츠 및 문화 중심지로 도약하는 거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시 최대규모의 게임문화축제인 ‘GXG 2024’는 9월 6일, 7일 양일간 판교역 광장 일대에서 펼쳐진다. 판교 콘텐츠 거리가 조성된 판교테크노밸리에는 넥슨, NC소프트, NHN, 스마일게이트, 웹젠, 네오위즈 등 국내 굴지의 게임 회사를 주축으로 200여 개 게임업체가 집적단지를 이루고 있다.
누군가의 인생을 오롯이 들여다보는 것만큼 진한 감동을 선사받는 일도 드문 듯하다. 지난 24일 오후 수원문화원 빛누리아트홀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 이동국의 북콘서트 자리가 그랬다. 최근 자전적 에세이 『결과를 아는 선택은 없다』를 통해 작가로 변신한 이동국은 이날 ‘845경기 344골’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가진 축구 선수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토대로 관객들과의 소통을 이어갔다. 특히, 수많은 우여곡절을 통해 직접 경험한 기쁨과 좌절, 희망 등을 담담하면서도 솔직하게 전달하며 객석으로부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동국은 넉넉치 않은 환경에서 축구를 시작하다보니, ‘축구로 성공을 해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말문을 열었다. 어린 마음에도 가족들을 위한 집을 마련해야겠다는 마음에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이다. “정말 축구 선수로서 성공을 하고 싶었고 슈팅이 강해지고 싶었어요. 그런데 막연하게 슈팅 연습만 한다고 해서 강해지지는 않거든요. 뭘 해야 될까 고민하다가 화장실 갈 때마다 스쿼트 50개를 하겠다고 내 자신과 약속을 했어요. 화장실 한 번 갈 때마다 스쿼트 50개는 하게 되는 거죠.”(웃음)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란 믿음은 그가 자신과의 약속을 계속하게 했고, 또 지키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 하나하나는 습관이 됐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성장하고 발전하는 밑거름이 됐다. 그렇게, 만 41세에 은퇴를 하기까지 그는 짧은 시간에 엄청난 환호와 외면을 함께 받기도 했고, 일찍 기회를 얻었지만 그만큼 빠르게 넘어져 보기도 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멈추지 않았기에 한국 선수 역대 최대 출전 기록을 남길 수 있었다.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맞았다 해도, 거기가 끝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다시 선택할 수 있고, 그 선택을 완성하는 건 스스로의 생각이라고 말이죠. 미리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이것이, 작가 이동국이 탄생한 배경이라 설명하면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이 작가는 책을 통해 말한다. 미리 두려려할 필요는 없다고. 세상은 넓고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끊임 없이 있다고 말이다. 선택은 어렵고 두렵지만, 또 아무리 준비하고 잘 판단해서 선택해도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할 수 있지만 조금 다른 길로 갈 뿐, 그 덕에 세상이 더 넓어질 수 있고, 인생이라는 책에 담을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는 그의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한편, 수원문화원(원장 김봉식)이 이동국 작가와 수원시민의 특별한 만남으로 주선한 이번 행사는 1부 북토크와 2부 팬 사인회로 나눠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경기도교육청(임태희 교육감)의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응시원서 접수가 22일부터 시작됐다. 졸업예정자(고3)는 재학 중인 고등학교에서, 졸업자는 출신 고등학교 또는 원서접수일 현재 주소지 관할 시험지구(교육지원청)에서 오는 9월 6일까지 가능하다. 특히, 올해는 도내 19개 시험지구 수능 접수처에서 ‘응시원서 온라인 사전 입력 시스템’을 전면 도입했다는 게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수험생이 가정 등에서 모바일 기기 등으로 응시 정보를 직접 입력한 후 접수처에 해당 자료를 지참해 원서를 접수하는 방식으로, 현장 접수 대기와 당일 원서 작성의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용인특례시 소재 졸업예정자와 졸업생 등은 응시원서 온라인 사전 입력 후 응시 수수료도 온라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데, 전국 최초로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과 함께 시범 운영한다. 다만, 수험생은 온라인 시스템에서 응시원서를 작성했다 하더라도 반드시 접수처에 현장 방문해 원서접수를 완료해야 한다. 응시원서 온라인 사전 입력이 어려운 경우 기존 방식대로 출신 고등학교와 시험지구 접수처에 직접 방문해 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아울러, 도교육청은 올해부터 응시생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신용카드 또는 가상계좌를 이용한 응시 수수료 납부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김성진 진로직업교육과장은 “경기도교육청 19개 시험지구에서는 응시생의 편의를 높이고 원서접수 운영 관리의 효율을 기하고자 올해부터 수능 응시원서 온라인 사전 입력 시스템을 도입했다”면서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수능시험 시행 전반을 철저히 점검하고 준비해 무결점 수능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험생은 ▲응시원서 접수 준비물 ▲응시 수수료 및 납부 방법 ▲응시 수수료 면제 및 환불 대상 여부 ▲시험편의제공대상자 및 기타학력인정자 여부 ▲대리접수 가능 여부 등 원서접수 유의 사항을 사전에 확인하고 접수처에 방문해야 한다.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이채영 의원(국민의힘, 비례)은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과 함께 도내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지원 방안 모색 정담회를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수원 장안문거북시장에서 열린 이날 정담회에는 조원시장과 연무시장 등 여러 전통시장 상인들과 김경호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원장직무대행 등이 참석했다. 이채영 의원은 “경제가 잘 돌아가는지 체감하는 바로미터가 바로 전통시장일 것”이라며 “여기 모인 전통시장 상인분들의 애로사항을 하나하나 귀담아 들어 경기도 및 시장상권진흥원의 지원을 확대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경호 원장직무대행은 “현재 전통시장 경영환경개선사업 3천400여 개를 선정했는데 수원의 경우 239개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경기살리기 통큰세일 등 추석 지역상권 소비 활력 프로젝트도 펼쳐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채영 의원은 “막연한 장미빛 지원 청사진만 내세우지 말고, 실질적으로 전통시장 상인분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며 “곧 다가올 추석 대목을 앞두고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에 시장상권진흥원이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앞으로 경제노동위원회 위원으로서 지역의 상권이 살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막을 내린 ‘2024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예상 밖의 훌륭한 성적을 거두며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성남시 체육계 등에선 시의 직장운동부 운영 미흡을 지적하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연간 100억 원 가량의 예산을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올림픽 출전 경기도 선수단에 단 한 명의 선수도 참가시키지 못한 것에 대한 문제 제기의 내용이 그 첫 번째다. 지난 2021년 개최된 ‘2020 도쿄올림픽’에선 경기도 선수단 18명 중 1명이 포함되면서 성남시 체육계의 명목을 이었지만, 이번엔 그 어떤 종목에서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대로 있다간 올림픽 출전 선수뿐만 아니라 경기도 지역 내 우수 체육 인재도 쉽게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자조 섞인 반응과 함께 집행부의 각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올해 8월 1일 기준 성남시 직장운동부는 하키(20), 육상(8), 태권도(10), 테니스(8), 빙상(10), 배드민턴(9), 펜싱(14), 볼링(8), 복싱(9), 장애인탁구(6) 등 10개 종목에 감독 7명, 코치 8명, 선수 87명, 트레이너 5명, 전문가 3명 등 총 110명으로 구성돼 있다. 또, 2024년 성남시 본 예산서의 체육진흥과 세출예산사업명세서에 따르면 인건비 68억 1천281만8천 원을 비롯해 ▶퇴직적립금 4억 7천460만2천 원 ▶4대보험료 6억 5천495만1천 원 ▶식비 4억 5천964만8천 원 ▶피복비 2억 2천600만 원 ▶우수선수 영입활동비 2천400만 원 ▶포상금 5억 원 ▶대회출전비 및 전지훈련비 9억 1천752만 원 등 총 109억 2천153만9천 원의 예산이 이미 집행됐거나 집행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쿄올림픽 당시 펜싱 성남시청 소속으로 뛰며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드라마틱한 경기를 통해 금메달의 주인공으로 등극, 올림픽 스타로 급부상한 오상욱 선수의 이적(2022년)을 막지 못한 것도 집행부의 소극적 행태를 반증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선 오 선수가 고향인 대전으로 팀을 옮기는 것은 막을 수 없는 수순이었다는 견해도 있지만, 성남시 입장에서 보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 육성에 발목이 잡힌 꼴이 됐고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지역 전문체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는 등 개선이 필요하고, 또한 지역의 많은 우수한 학생 선수들을 연계 육성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 타 시·도로 유출되는 현상도 막아야한다는 게 중론이다. 한 체육계 관계자는 “인구 90만이 넘는 대도시 성남에서 올림픽 출전 선수를 한 명도 내지 못한 부분은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할 문제”라며, “책임감을 갖고 자치구, 대학, 기업 등에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우수선수 영입 및 발굴·육성에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성남시 관계자는 “이번 파리올림픽에 선수를 출전시키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파리 올림픽에 대한민국은 22개 종목에 230여 명의 선수단을 파견했고, 이 중 경기도 선수단은 근대5종, 사격, 수영, 승마, 양궁, 역도, 유도, 육상, 태권도, 핸드볼 등 10개 종목에 21명의 선수가 참가해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4개 등 9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명재성 의원(더불어민주당·고양5)이 지난 19일 ‘경기도의회 내 시민의회 도입방안 연구’를 주제로 한 정책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 참석했다. 총 3개월간 진행된 이번 연구는 대의민주주의 한계 등에 따른 직접적 주민참여 요구 속에서 숙의성에 기반을 둔 시민의회 운영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도의회 내 적극적인 도민참여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연구내용으로는 ▲경기도 내 주민참여 현황 분석 ▲경기도 내 숙의기반 주민참여사업 현황 분석 ▲경기도의회 내 도민 참여 현황 분석 ▲국내·외 시민의회 사례 분석 ▲경기도의회 내 시민의회 도입을 위한 조례 제·개정 방안 제안 등이 포함돼 있다. 연구의 책임을 맡은 한국지방자치학회 윤수찬 교수는 “경기도의회의 도민 직접 참여제도가 다소 미흡하다”면서 “지방의회 주도하에 시민들의 참정권을 보장할 수 있는 시민의회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벨기에 오스트벨기엔 주 의회 사례를 벤치마킹해 상설적인 시민 숙의기구를 지방의회 내에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명재성 의원은 “이번 연구는 지방의회 내 시민의회 도입 방안을 모색한 첫 걸음으로, 이 계기를 통해 경기도의회가 적극적인 도민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경기도는 ‘경기형 가족돌봄수당’ 사업 개시 두 달여만에 3천23가구를 지원했다고 20일 밝혔다. ‘경기형 가족돌봄수당’은 생후 24~48개월 미만 아동을 돌보는 4촌 이내 친인척 또는 이웃주민에게 돌봄 아동수에 따라 월 30만~60만 원을 지원하는 경기도의 대표 복지정책 시리즈인‘360°언제나 돌봄’ 중 하나이다. 친인척 외 사회적가족인 이웃주민까지 돌봄비를 지원하는 건‘경기형 가족돌봄수당’이 전국 최초다. 지난 6월 3일 사업 접수를 시작해 8월 19일 기준 3천23가구가 돌봄비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사업지역은 사전 협의된 화성, 평택, 광명, 군포, 하남, 구리, 안성, 포천, 여주, 동두천, 과천, 가평, 연천 등 13개 시군이다. 양육자(부모 등)와 아동(생후 24~48개월 미만)은 주민등록상 참여시군에 거주해야 하며 맞벌이 등 양육공백이 발생한 가정으로 소득제한은 없다. 돌봄조력자는 4촌 이내 친인척, 사회적 가족인 이웃주민이며 4촌 이내 친인척은 타 지자체 거주자도 가능하지만 사회적 가족인 이웃주민은 대상아동과 같은 읍면동에 거주해야 하며 동일주소 읍면동에 1년 이상 거주 경기도민이어야 한다. 월 40시간 이상 돌봄을 수행하면 되며, 아동 1명일 경우 월 30만원, 2명은 월 45만원, 3명은 월 60만원을 받는다. 아동 4명 이상은 제한을 둬서 돌봄조력자 2명 이상이 세심한 돌봄을 수행하도록 했다. 신청 기간은 6월부터 11월까지 매달 1~10일까지로, 준비된 예산이 소진될 경우 마감될 수 있다. 부모 등 신청 양육자가 돌봄조력자의 위임장을 받아 ‘경기민원24’ 누리집(http://gg24.gg.go.kr)에서 일괄 신청해야 한다. 자세한 문의는 관할 시군주민센터 또는 경기콜센터 (031-120)로 하면 된다. 김미성 경기도 여성가족국장은 “자녀양육의 사회적 가치를 존중하고, 맞벌이‧다자녀 등으로 양육공백이 발생하는 가정의 양육부담을 완화하고, 아이돌봄의 사각지대를 메꿔 더욱 아이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밑거름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우회전 교통사고와 사망자 수가 개정 도로교통법 시행 이후에도 줄기는커녕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4월 22일부터 본격적인 단속과 범칙금 부과가 이뤄지고 있지만, 유의미한 효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실제로 지난 3월 부산 기장군 한 사거리에서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학생이 우회전하던 대형 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조사 결과 버스가 무조건 일시정지 후 좌우를 살피며 서행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운전자의 운전 태도에만 의존하지 말고, 구조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편집자주> 지난 2022년 1월 14일 <교차로 횡단보도 신호등 안전표시 전광판>으로 특허를 등록하는 등 우회전 사고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끊임 없이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주)애드-텍 한만균 대표다. 그가 처음 우회전 사고의 심각성에 대해 생각하게 된 건 뉴스를 통해 어린이들의 사고 소식을 잇따라 접하게 되면서부터다. ◆눈에 잘 띄는 LED 전광판, 다양한 문구로 경각심까지 “대부분 사각지대에 가려져 있어 운전자들이 확인을 못했거나 또, 무단으로 신호를 무시하고 통행을 해서 유발되는 사고더라고요. 이래선 안 되겠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고, 제품을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우회전할 때는 많은 운전자들이 의도치 않게 현행법을 위반하게 된다는 게 한 대표의 설명이다. 무조건 일시정지를 했다가 보행자가 없으면 지나가야 되는데, 대다수 사람들이 눈 앞에 보이지 않으면 그냥 우회전을 해버린다는 것이다. “우회전하는 차량들이 눈에 잘 띄는 LED 전광판을 보고 잠깐 멈췄다가 확인을 한 다음에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양한 문구를 넣어 경각심을 가지게 할 수도 있고요.” 기존에 화살표만 표시된 우회전 신호와는 확연히 다른 차이가 느껴지는 부분으로, 운전자들의 잠깐 멈춤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 실질적 우회전 사고 절감 위한 제안 지난 4월 개최된 한국ITS학회 춘계학술대회를 통해 발표된 ‘우회전 교통사고 절감을 위한 개선 방안’에 따르면 우회전 제도 변경으로 10명 중 약 6명의 운전자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또한, 운전자의 75.3%가 우회전 일시정지 중 뒷차량으로부터 보복성(경적이나 헤드라이트 위협 등) 행동을 당한 경험이 있으며, 78.3%는 일시정지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앞 차량의 일시정지로 답답함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를 해소하기 위한 첫 번째 대안으로 ‘우회전 전용신호등 설치’를 제안, 교통정체와 운전자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보행자를 보호해야 실질적으로 우회전 사고를 절감시킬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교차로 횡단보도 신호등 안전표시 전광판 한만균 대표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이 발명은 크게 제1영역 내에 보행자가 있는지 검출하는 제1센서부와 제2영역 내에 우회전 차량이 있는지 검출하는 제2센서부로 나뉜다. 또, 제1센서부와 제2센서부의 검출 결과에 따라 서로 다른 제어신호를 출력하는 제어부와, 제1센서부에 의해 제1영역 내에 보행자가 있는 것으로 검출되면, 제1표시부를 통해 보행자 주의를 알리는 시각화 정보를 표시하되, 제2센서부에 우회전 차량이 검출된 경우에만 표시하는 시각화 처리부를 포함할 수 있다. ◆우회전 차량의 사고 위험 감소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의 현행 교통신호등 체계는 직진 또는 좌회전의 허용 여부를 표시하는 시스템으로 구현, 교차로에서 우회전 차량을 위한 신호등을 설치하지 않고 있으며, 일부 설치된 경우도 황색점멸등이거나 단순히 보행신호등과 반대로 동작하는 방식이어서, 사전예고 없이 돌발적으로 변환하는 신호에 대비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또, 우회전 방향에 보행자를 위한 교통섬이 설치된 경우 교통섬과 인도 사이에는 보행자 신호가 없는 곳이 대부분이어서 우회전 차량들은 언제 보행자가 지나갈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한 대표는 “우회전 차량이 진입하는 도로에서 교차로를 지나 접근하는 다른 차량, 이륜차, 자전거를 포함하는 퍼스널 모빌리티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인도와 분리되어 횡단보도가 설치된 교통섬에도 적용 가능토록 한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행자가 인식할 수 있는 시각적 또는 음성적 안내를 수행해 보행자에게 우회전 차량이 있음을 인지시키는 안내를 더할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우회전 차량에게 진입 도로의 다양한 환경 정보를 시각적으로 미리 제공해 운전자의 시선이 분산되는 것을 방지함으로써, 보다 안전한 운행이 가능케 하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